일본에서 ‘인간 세탁기’라는 독특한 개념의 기계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미라이 인간 세탁기(Mirai Human Washing Machine)’라는 이름의 신개념 세정 기계가 공개되었다. 이 기계는 단순히 몸을 씻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기능까지 갖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특히, 과거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였던 인간 세탁기의 현대적 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1]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인간 세탁기’
1970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였던 인간 세탁기는 ‘울트라소닉 욕조(Ultrasonic Bath)’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당시 이 기계는 사람이 내부에 들어가면 초음파와 거품으로 몸을 깨끗하게 세정해 주는 컨셉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지는 못했고, 이후로도 몇 차례 시도는 있었지만 실질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2] ‘미라이 인간 세탁기’의 등장
이번에 공개된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1970년의 컨셉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일본의 ‘사이언스(SCIENCE)’라는 기업이 개발한 이 제품은 15분 만에 머리 감기부터 세수, 전신 세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기계는 단순한 세정 기능을 넘어,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내부에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세정 과정에서 수온과 수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기계 내부에서는 미세한 기포를 발생시키는 ‘울트라파인 버블(Ultrafine Bubble)’ 기술이 적용되어 모공 속까지 깨끗하게 씻어 준다.

3] 편안함을 고려한 첨단 기술
이 기계는 단순히 몸을 씻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신을 편안하게 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아로마 테라피 기능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향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편안한 음악이 함께 재생되어 마치 스파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어 사용자의 선호도에 맞게 맞춤형 세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4] 기대되는 활용 가능성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특히 노인 요양 시설이나 병원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증가에 따라 자동화된 세정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된다면, 간병인의 부담을 덜어 주고, 노인들이 보다 편안하게 개인 위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현재 많은 장애인들은 목욕이나 세수를 할 때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이 기계가 도입되면 보다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다.

5] 미래의 개인 위생 기술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단순한 욕조나 샤워기의 개념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개인 위생 기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센서 기술, 울트라파인 버블 등의 최신 기술이 결합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된 형태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제품은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며, 시제품 공개 이후 반응을 살펴보면서 추가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가정에서도 인간 세탁기를 사용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6] 결론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과거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였던 인간 세탁기의 컨셉을 현대 기술로 재탄생시킨 혁신적인 제품이다. 단순히 몸을 깨끗이 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 모니터링, 아로마 테라피, 음악 감상 등의 기능까지 갖추어 사용자에게 편안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기로서 활용 가능성이 크며, 향후 개인 위생 관리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 제품이 실제로 상용화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발전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