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81 하산길의 무릎 통증, 물걸레질에서 터졌습니다: 반월상연골 이야기 무릎이 처음 아팠던 곳은 산길이었습니다. 2010년쯤 학생들 피정을 지도하러 갔다가시간이 남아 미리내성지 주변의 산에 올랐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왔습니다.그때는 찜질이면 나을 줄 알았습니다. 한동안 혼자 무릎에 찜질만 했습니다.안식년을 떠나기 전날안식년을 나가기 전날, 짐을 빼면서 사제관 청소를 했습니다.물걸레질을 하다가 귀찮아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 한 곳에 무릎을 꿇고 앉아 주변을 닦았습니다.그때 무릎에서 느낌이 싸했습니다. 그리고 무릎이 부었습니다. 저는 부은 무릎으로 스키장에 갔습니다. 지금은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일로 돌아오는 길에 교구병원에 들렀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반월상연골을 1/8 잘라냈습니다의사에게서 오른쪽 무릎의 반월상연골을 1.. 2026. 10. 31. 치매 신약 시대, 807호 복도의 새벽은 달라졌을까 새벽이 되면 807호 복도 끝에서 누군가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몇 분 전에 했던 질문을 다시 묻고,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허공을 바라보는 어르신도 있습니다.처음에는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알게 되었습니다. 치매는 기억 몇 조각을 잃는 병이 아니라,한 사람의 시간과 존엄, 그리고 가족의 일상 전체를 흔드는 병이라는 것을요.더 마음이 아픈 것은 보호자의 얼굴입니다.환자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만, 보호자는 같은 하루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병실 밖 뉴스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치매 신약이 들어왔고, 피 검사로 알츠하이머를 가려낼 날이 온다고 합니다.복도의 새벽은 정말 달라지고 있을까요. 뉴스를 찾아서 읽어 보았습니다. ■ 신약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 2026. 10. 30. “형, 자는 거야?” 자다가 숨을 안 쉰다던 말, 수면무호흡증 신학교 시절의 어느 날, 저는 누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눈을 떴습니다.“형, 자는 거야?”저를 형이라고 부르던 동기였습니다. 그는 제가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늘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 유난히 피곤한 날에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자고 있던 저는 제가 숨을 쉬는지 안 쉬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그것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곁에 있던 그뿐이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자는 거야?”라는 질문의 속뜻은 “살아 있는 거야?”였는지도 모릅니다.신부가 된 뒤로는 말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사제가 된 뒤로 저는 누구와도 한방에서 잔 적이 없습니다.동기가 흔들어 깨워 주던 시절이 끝난 뒤로,자는 동안의 제 호흡을 지켜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저 자신도 모릅니다. 자고 있었으니까요.수면무호흡증은.. 2026. 10. 30. 장례를 두 번 치른 제게 상조 가입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냈습니다.아버지와 어머니의 장례를 두 번, 맞상주로 치렀습니다.사제로 지낸 18년 동안에도 장례는 늘 곁에 있었습니다.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식장으로 가서 유족 곁에 서 있는 것이 제 일이었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어르신의 장례는 대체로 차분하고 덤덤한 분위기인 경우가 많았습니다.고통을 내려놓고 편안한 곳으로 가셨다는 마음이 있고,가족들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맞이하기 때문입니다.물론 모든 장례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례를 많이 보고 두 번이나 직접 치른 저에게도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장례 비용과 상조 계약입니다.가톨릭 장례는 대부분 담당 부서에서 맡아 진행했고, 부모님 장례도 상조 없이 치렀습니다.그래서 상조.. 2026. 10. 29. 주말에 몰아서 운동해도 될까? '주말 전사' 연구가 말하는 효과와 한계, 부상 주의 ※ 2026년 4월에 올린 글을 개정했습니다(2026.10.27). 최신 연구를 다시 확인하고 제 경험을 더해 정리했습니다. 저는 주말 전사가 아닙니다. 매일 한 시간은 무조건 걷고,재활을 하면서 머신을 20분 타고, 2층 재활실에는 거의 매일 갑니다. 주말에는 조금 편하게 하지만 할 건 다 합니다. 이렇게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때문에 팔을 들지 못해,본당에 있을 때는 미사 중에 성체를 들어 올리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팔을 돌리는 동작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그래서 운동은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 가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주말에 몰아서 해도 되나?"가 현실적인 질문입니다.그래서 .. 2026. 10. 29. 게임을 쉬자 손목 통증이 줄었습니다|손목 통증의 원인과 병원에 가야 할 때 | 부제: "손목터널증후군, 드퀘르벵 건초염, 방아쇠수지를 증상으로 비교합니다." ※ 2026년 4월에 올린 글을 개정했습니다(2026.10.27). 제가 겪은 경험을 더하고 증상 비교와 병원에 가야 할 신호를 다시 정리했습니다.거북목 글에서 이야기했던 소파에 누워 폰 게임을 하던 시절, 손목도 함께 말썽이었습니다.게임을 하다 보면 손목이 아팠고, 손이 저렸고, 가끔은 찌릿찌릿했습니다.같은 시기에 오른쪽 어깨의 회전근개파열과 어깨충돌증후군도 더 도졌습니다.어깨 통증은 손목 때문이 아니었고,저는 어깨 때문에 침을 맞으러 다니며 통증클리닉을 여러 군데 돌았고 한의원에서 불침까지 맞았습니다.손목은 따로 치료받지 않았는데, 요즘은 게임을 쉬어서 손목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오른쪽 어깨는 아직 남아 있어서 2층 재활실에서 가끔 재활을 합니다. 이 경험 덕분에 손과 손목이 아프거나 저릴 때 "어디.. 2026. 10. 28. 이전 1 2 3 4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