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Put’ 사라지고 ‘시진핑 Put’ 부상…미·중 주식시장 엇갈린 운명
카테고리 없음

‘트럼프 Put’ 사라지고 ‘시진핑 Put’ 부상…미·중 주식시장 엇갈린 운명

by honeypig66 2025. 3. 23.

‘트럼프 Put’ 사라지고 ‘시진핑 Put’ 부상…미·중 주식시장 엇갈린 운명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흐름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과거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정책과 기업친화적 기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트럼프 Put(풋)'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미국 증시는 흔들리고 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며 '시진핑 Put'이 떠오르고 있다.


1) 트럼프 집권기 미국 증시의 강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한 이후 1년 동안 S&P500 지수는 24.1% 상승했다. 이는 감세 정책, 규제 완화, 기업 친화적인 정책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감세 법안을 통과시키며 기업들의 세 부담을 크게 줄였고, 주식시장은 이에 반응해 강하게 상승했다.

특히,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대폭 인하한 감세안은 기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환경 및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등 친기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로 인해 S&P500뿐만 아니라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2020년 재선 이후)는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를 강타하면서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며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도 가해지면서 증시 상승세가 둔화됐다. 결과적으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S&P500은 6% 하락했다.

2) '트럼프 Put' 실종과 미국 증시 불안정성

‘트럼프 Put’이란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며 주식시장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는 개념에서 나온 말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하락을 막기 위해 직접 연준을 압박하며 저금리 정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책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미국 증시는 지속적인 불안정성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혼란, 민주당과의 대립, 불확실한 경제 전망 등으로 인해 '트럼프 Put'은 점차 힘을 잃었다.

특히 2020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미국 증시는 압박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더 이상 '트럼프 Put'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


3) 중국 증시, '시진핑 Put'으로 반등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진핑 Put'이라는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시는 5.5%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인프라 투자 확대, 기술 산업 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2023년 말부터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는 데 집중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확대, 국유기업 지원 등이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 정부의 재정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4) 미·중 증시의 향후 전망


미국과 중국의 주식시장 흐름이 갈리는 이유는 경제 정책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에 집중하며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증시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부동산 부채, 지방 정부 부채 문제 등)가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글로벌 투자자들은 '트럼프 Put'이 사라진 미국 증시의 변동성 속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중국의 '시진핑 Put'을 활용한 단기 투자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5) 향후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 증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으며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미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미·중 증시의 흐름은 양국의 정책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