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60세 이후’ 한 달 생활비는 얼마면 될까요?**에 대한 주제로 작성한 글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실제 생활비 구성과 항목별 분석, 지역 및 가구 형태에 따른 차이 등도 함께 포함했습니다.
‘60세 이후’ 한 달 생활비는 얼마면 될까요? 계산해 봤습니다
한국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퇴 이후의 생활비, 즉 60세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60세 이후 한 달에 얼마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할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금융감독원 등에서 발표한 자료들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1.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기반 생활비 추정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정기적으로 고령자 및 퇴직자들의 의료비 지출과 보험료, 소득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평균 월 소비지출은 약 139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생계비(식비, 주거비, 공공요금 등)를 포함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 평균으로, 실제 생활환경, 가구 형태, 건강 상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단독가구인지 부부가 함께 사는지, 자녀와 동거하는지에 따라서도 지출 구조는 달라집니다.

2. 항목별 생활비 구성

(1) 식비: 약 40~50만 원
식비는 고정적인 지출로, 고령자라고 해서 소비가 확 줄어드는 항목은 아닙니다. 특히 건강을 고려한 식단을 유지하려면 신선한 식재료, 건강식품 등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므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주거비: 20~50만 원
자가 거주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항목입니다. 자가의 경우 관리비, 공공요금 등만 지출되지만, 전세나 월세를 사는 경우 주거비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월세 수준이 매우 높아 부담이 가중됩니다.
(3) 공공요금 및 통신비: 10~15만 원
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휴대전화 요금 등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여름·겨울철 냉난방비는 계절에 따라 편차가 있습니다.
(4) 의료비: 10~30만 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연간 의료비는 평균 약 220만 원 정도입니다. 이를 월평균으로 나누면 약 18만 원 수준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매달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질환을 가진 분일수록 의료비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5) 교통비 및 여가비: 10~20만 원
교통비는 자가운전 여부, 대중교통 이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여가활동(취미, 여행, 모임 등)에 쓰이는 비용도 포함됩니다. 은퇴 이후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항목 중 하나입니다.
(6) 기타(의류, 경조사비, 종교활동 등): 5~10만 원

의류비는 줄어들 수 있지만, 경조사비, 종교 헌금, 동호회 활동 등은 꾸준한 지출로 이어집니다.
3. 가구 형태에 따른 차이
(1) 단독가구(1인): 120만 ~ 150만 원


1인 가구는 고정비용의 단독 부담으로 인해 2인 가구보다 생활비가 크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특히 고령자 1인 가구의 경우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문화·여가 활동 지출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2) 부부가구(2인): 180만 ~ 250만 원
부부가 함께 거주하는 경우 식비, 주거비 등의 비용이 분산되므로 단독가구 대비 비용 효율이 좋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의료비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4. 지역에 따른 차이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높게 책정됩니다. 특히 주거비, 외식비, 교통비가 지방보다 평균 20~30%가량 높게 나타납니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나 농촌은 생활비가 낮은 편이나, 의료기관 접근성, 문화 여건 등에서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국민연금과 기타 소득으로 충당 가능한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약 60만 원/월 수준입니다. 이는 은퇴자들이 기대하는 생활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을 수령한다고 해도 약 120만 원 내외로, 앞서 언급한 생활비 평균보다 낮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은퇴자들은 퇴직연금, 개인연금, 임대소득, 금융자산 등을 함께 활용하거나, 일부는 노후에도 일자리를 통해 추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당수 고령자들이 ‘최저생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6. 전문가들은 어떻게 조언할까?

재무설계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합니다:
최소 20~30년 이상의 노후 생활비를 준비해야 하며, 매달 최소 200만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여 연금이나 금융자산의 수익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함
의료비 증가를 대비한 보험 가입 또는 의료비 통장 등 별도 준비가 필요
지속 가능한 수입원 확보 (예: 소규모 임대소득, 재택근무, 온라인 판매 등)
7. 결론: 준비된 노후는 생활비에서 시작된다

현재 60세 이상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노후 준비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서도 월 150만 원 이상,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월 200~250만 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연금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소득원을 설계하고, 건강관리, 지출 절감, 삶의 질 향상 등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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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고령자 의료비 분석보고서(2023)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23)
금융감독원, 은퇴준비 실태조사(2022)
국민연금공단, 연금 수급 통계(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