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누비는 로봇 택배 배달원, 올여름 배송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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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누비는 로봇 택배 배달원, 올여름 배송 출발

by honeypig66 2025. 4. 16.

골목골목 누비는 로봇 택배 배달원, 올여름 배송 출발 – 영국서 시범 운영 예정


2025년 여름, 영국의 거리 곳곳에서는 더 이상 오토바이나 택배 트럭이 아닌 작은 자율주행 로봇들이 골목골목을 누비며 택배를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과 물류가 결합한 혁신의 결정체인 로봇 택배 배달원’이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사람 중심의 배달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을 비롯해 맨체스터, 버밍엄 등 주요 대도시의 일부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실시된다. 로봇 택배는 기존의 배달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로봇들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고성능 센서, 정밀 GPS 시스템을 활용해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아가며 택배를 전달할 수 있다.

1) 로봇 택배 배달원의 탄생

스위스와 영국 기업이 함께 개발한 4족보행 로봇이 가정 앞에 택배물을 배달하고 있다. 올해 여름부터 영국에서 시범 운영된다. RIVR·에브리 제공

로봇 택배 서비스의 중심에는 영국 스타트업 ‘딜리버봇(DeliverBot)’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로봇 배달 시스템의 개발에 몰두해 왔으며, 기존 드론 배송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지상형 자율주행 로봇을 제안했다.

딜리버봇의 CEO인 샬럿 그린은 “기존의 배달 방식은 점점 비효율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심의 교통 체증과 인건비 상승은 지속적인 문제였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자율주행 로봇입니다”라고 밝혔다.


딜리버봇은 6개의 바퀴를 가진 소형 지상형 로봇으로, 최대 시속 6km로 이동하며, 한 번에 약 15kg까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카메라, 라이다(LiDAR), 초음파 센서 등 다양한 감지 장치를 갖추고 있어 보행자와 장애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충돌 없이 이동할 수 있다.

2) 실제 배송 시나리오


이 로봇은 사용자가 앱을 통해 주문을 하면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거점에서 출발해 지정된 주소까지 스스로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수신자에게 알림이 전송되며, 인증 코드를 입력하거나 얼굴 인식으로 본인 확인을 거친 후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배송 로봇은 낮뿐 아니라 야간에도 활동할 수 있다. 내장된 LED 조명과 야간 감지 시스템 덕분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도난이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추적 시스템과 자동 잠금 기능도 적용되어 있다.


3) 사회적 반응과 과제

로봇 택배 배달 서비스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로봇이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 고령자나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의 접근성 문제, 그리고 배달 인력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사회적 파장이 지적되고 있다.


영국 소비자 협회는 “기술의 발전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에 따른 윤리적 고려와 사회적 대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딜리버봇 측은 로봇의 이동 경로를 제한하거나, 인도가 좁은 지역에서는 일부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딜리버봇은 현지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보조 배송 모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드는 사용자의 위치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 근처의 지정 장소에 물품을 놓고 수령자가 천천히 와서 찾을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비접촉성과 사용 편의성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4) 기술적 도전과 안전성 확보

로봇 택배 시스템의 도입은 기술적 완성도와 지속적인 안정성이 중요하다. 영국 교통부는 딜리버봇 프로젝트의 시범 운영을 조건부로 승인했으며, 로봇의 도로 주행과 보행자 안전 문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특별 팀도 운영 중이다.

한편, 로봇의 해킹이나 오작동 가능성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딜리버봇은 로봇마다 고유의 보안 코드를 부여하고, 중앙 제어 서버와의 암호화 통신을 통해 외부 해킹 시도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이 예상치 못한 오류를 일으킬 경우 즉시 정지하고 본사에 신호를 보내는 긴급 대응 체계도 마련되어 있다.


5) 친환경 물류의 전환점

이번 로봇 배송 시범 운영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물류 시스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통적인 배달 차량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연료 소비 문제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기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은 보다 지속가능한 도시 물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런던대학교 환경정책연구소의 해리슨 교수는 “교통 혼잡, 배출가스 문제, 인프라 부담 등 도심에서의 물류는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로봇 배송은 그 문제를 해소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6) 글로벌 확장 가능성

딜리버봇의 시범 운영이 성공할 경우, 유럽 전역은 물론 북미,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도쿄 등지에서도 유사한 로봇 배송 프로젝트가 개발되고 있으며, 각국은 법적 규제와 인프라를 정비하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로봇 배송과 관련한 공통 규제안을 마련 중이며, 안전기준, 개인정보보호, 책임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로봇 배송은 이제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국제적인 협력과 정책적 조율이 필요한 시대를 맞이했다.


7) 맺음말

로봇 택배 배달원이 거리를 누비는 모습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2025년 여름, 영국의 골목골목에서 펼쳐질 이 풍경은 도시의 생활 방식은 물론, 물류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로봇이 택배를 가져다주는 시대, 그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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