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 직후 각국에서 시청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불법 유통 및 시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이는 단순한 저작권 침해 문제를 넘어,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인 불법 공유 문제와도 연결되며 국제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2) 특히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된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불법 시청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폭싹 속았수다의 경우도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영상이 불법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단순한 불법 다운로드 문제가 아니라 한국 문화 콘텐츠의 정당한 유통을 방해하는 심각한 저작권 침해 행위"라고 강조했다.
3) 실제로 중국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가 정식으로 제공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VPN을 이용한 우회 접속,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파일 공유 등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빠르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폭싹 속았수다 역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법 다운로드 링크가 공유되었으며, 일부 SNS에서는 주요 장면을 편집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중국은 세계 최대의 문화 소비 시장이지만, 동시에 불법 복제 및 저작권 침해 문제도 심각하다"며 "과거부터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소비되는 사례가 빈번했으며, 이번 사태도 그러한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 사실 한국 콘텐츠의 불법 유통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앞서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한국 드라마도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동시에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넷플릭스가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현상은 상당 부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불법 시청에 그치지 않고,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를 무단으로 재편집하거나, 일부 장면을 가공해 유포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특히 서경덕 교수는 "단순히 불법 다운로드를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콘텐츠 제작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저작권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를 합법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경로가 제한적인 것도 문제"라며 "중국 내 합법적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협력 등을 통해 보다 공식적인 유통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5) 한편, 넷플릭스는 이러한 불법 유통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저작권 침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불법 콘텐츠 유통이 워낙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6) 결국 이번 폭싹 속았수다의 불법 유통 논란은 단순히 한 편의 드라마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한국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콘텐츠 제작사, 글로벌 플랫폼이 협력하여 보다 강력한 저작권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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