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겨요 쓰면 치킨 30% 할인"…'서울배달+가격제' 도입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자체 배달앱을 통한 외식 물가 안정화에 나섰다. '땡겨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치킨, 족발, 피자 등의 인기 배달음식을 3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울배달+가격제'가 본격 시행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증가한 배달 수요와 함께 높아진 배달비 부담, 외식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의 전략적 조치다.

1) '땡겨요'와 '서울배달+가격제'란 무엇인가
'땡겨요'는 SK텔레콤이 개발하고 서울시와 협력해 운영하는 배달앱이다. 기존 대형 민간 배달 플랫폼들과는 달리, 가맹점주에게 저렴한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배달+가격제'는 서울시가 직접 참여해, '땡겨요' 앱을 통해 일정 품목에 대해 가격을 낮추고, 추가 할인까지 제공하는 정책이다.

이번 정책을 통해 서울시는 외식 품목 가격 안정화를 추진하고, 동시에 소상공인들의 배달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려 한다. 서울시는 이미 2024년 시범 운영을 통해 긍정적 결과를 확인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 확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 어떤 혜택이 제공되나
서울시는 이번 '서울배달+가격제'를 통해 치킨, 족발, 피자, 햄버거 등 국민 외식 메뉴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혜택은 다음과 같다.

치킨: 정상 판매가 대비 30% 할인
족발/보쌈: 최대 25% 할인
피자: 최대 20% 할인
햄버거 세트: 약 15% 할인
기타 카테고리(분식, 카페 등): 선택 품목에 따라 상이
예를 들어, 기존에 2만 원이 넘던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를 1만4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할인 적용은 별도 쿠폰 없이, '땡겨요' 앱 내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져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서울시는 할인 비용의 일부를 시 예산에서 지원하고, 일부는 가맹점주와 '땡겨요' 측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로써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구매할 수 있고, 점주는 부담 없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3) 왜 '땡겨요'인가: 기존 배달앱과의 차별성

현재 국내 배달 시장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대형 플랫폼이 과점하고 있으며, 이들의 높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는 소상공인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대형 플랫폼에서는 평균 중개수수료가 10%5000원 수준에 이른다.

반면 '땡겨요'는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갖는다.
낮은 중개수수료: 약 2% 수준
배달비 절감: 일부 지역 무료 배달 지원
서울시 지원 할인 정책과 연계
노출 광고 없음: 오로지 거리, 가격순으로 가게가 정렬
정산주기 단축: 매출 발생 후 빠른 정산
이러한 구조는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소비자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4) '서울배달+가격제' 시행 배경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배달 수수료와 외식물가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했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서울 지역 외식물가는 매년 5% 이상 꾸준히 상승했고, 배달비 부담까지 고려하면 체감 물가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배달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소상공인들은 높은 수수료와 광고비에 시달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결국 그 부담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서울시는 자체 배달앱 '땡겨요'를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에 의존하기만 해서는 물가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며 "공공의 역할을 통해 시장을 보완하고, 시민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이번 정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5) 기대효과
서울시가 기대하는 '서울배달+가격제'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1. 소비자 물가 안정
치킨, 족발 등 인기 품목 가격 인하를 통해 체감 외식물가를 낮춘다.
2. 소상공인 매출 증대
높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없이도 매출 확보 가능, 수익성 향상 기대.
3. 배달 시장 경쟁 촉진
대형 플랫폼 중심의 과점 시장 구조에 변화를 주고, 건강한 경쟁 유도.

실제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참여 점포들의 평균 매출은 기존 대비 15% 증가했으며, 소비자들의 '땡겨요' 앱 다운로드 수 역시 급증하는 성과를 보였다.
6) 앞으로의 과제
그러나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플랫폼 인지도 확대
대형 플랫폼에 비해 '땡겨요'의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참여 가맹점 확대
다양한 메뉴와 브랜드를 확보해야 소비자 이용 편의성이 올라간다.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
할인 비용을 계속해서 분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민간과의 협력 모델이 중요하다.

품질 관리 및 소비자 신뢰 확보
할인 품목이라고 품질이 떨어지면 소비자 신뢰를 잃을 수 있다. 품질 관리는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과제를 인식하고, 2025년 한 해 동안 추가적인 인센티브 지급,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소비자 대상 피드백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7) 시민들의 반응
현재까지 '서울배달+가격제'에 대한 시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울시가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땡겨요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서울배달+가격제'에 대해서도 85%가 '가격 인하 체감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배달비 부담에 대해 불만을 느끼던 소비자들은 '땡겨요'의 무료 배달 또는 저렴한 배달비 정책에 큰 호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배달비까지 치킨값에 추가로 만 원 이상 더 나가는 게 부담이었는데, 이제는 실질적으로 저렴하게 외식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8) 결론
서울시의 '서울배달+가격제'는 단순한 할인 정책을 넘어, 공공이 시장에 개입해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선진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물론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많지만, 외식물가 안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땡겨요'를 중심으로 한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의 이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