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람 들이기' 행사, 봄을 맞아 평소 굳게 닫혀 있던 창덕궁의 창과 문이 활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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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람 들이기' 행사, 봄을 맞아 평소 굳게 닫혀 있던 창덕궁의 창과 문이 활짝 열려.

by honeypig66 2025. 3. 18.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 행사, 봄을 맞아 특별 개방

봄이 찾아오면서 서울 창덕궁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바로 ‘빛·바람 들이기’ 행사다. 평소에는 굳게 닫혀 있던 창덕궁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방문객들이 조선 시대 궁궐의 자연 채광과 바람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행사는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특히 따뜻한 봄볕과 신선한 바람이 가득한 지금이 가장 매력적인 시기다.

1) 궁궐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회

창덕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대표적인 궁궐 중 하나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창덕궁은 특히 후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실내 공간 역시 전통 건축의 멋과 지혜를 담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창을 열어 바람을 통하게 하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실내 환경을 조성했다. 하지만 현재 보존 문제로 인해 궁궐 내부의 창과 문을 대부분 닫아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빛·바람 들이기’ 행사는 이러한 제약을 일시적으로 완화하여 방문객들에게 조선 시대의 실제 생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덕궁의 여러 전각들이 개방되면서 내부로 스며드는 자연광과 부드러운 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도 한층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2) 주요 개방 공간

이번 행사에서는 창덕궁의 대표적인 전각 몇 곳이 특별히 개방된다. 그중에서도 인정전, 희정당, 낙선재 등의 건물은 조선 시대 왕과 왕실 가족들이 실제로 생활했던 공간으로, 그들의 생활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1. 인정전(仁政殿)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이 신하들을 맞이하고 공식적인 국가 의식을 거행하던 장소다. 보통은 외관만 감상할 수 있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인정전 내부의 창과 문이 열려 자연 채광이 가득한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 희정당(熙政堂)
조선 후기 왕이 집무를 보던 공간인 희정당도 개방된다. 이곳은 서양식 가구와 전통 한식 구조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봄빛이 실내를 은은하게 비추며,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내부의 분위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변화한다.

3. 낙선재(樂善齋)
낙선재는 조선 후기 왕족들이 거주했던 공간으로, 비교적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창을 열면 바깥의 아름다운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내부로 스며드는 바람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욱 돋운다. 평소에는 문이 닫혀 있어 내부를 자세히 볼 수 없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내부를 보다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3) 전통 건축의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체험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건축물 개방을 넘어, 전통 한옥의 공간 활용 방식과 조선 시대 생활 양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창과 문을 자유롭게 개폐하면서 바람과 햇빛을 조절하는 방식은 한옥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지어진 이유를 잘 보여준다. 특히, 현대 건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열린 공간’의 개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창덕궁의 아름다운 조경과 건축이 어우러지는 모습도 이 행사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궁궐의 풍경은 기존에 밖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볼 때의 시선이 조선 시대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4) 방문객들의 반응과 행사 의미

행사를 찾은 방문객들은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궁궐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창을 열었을 때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 굉장히 색다르고 운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진 촬영을 즐기는 방문객들은 실내로 자연광이 들어올 때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 행사는 궁궐이 단순한 문화재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살았던 ‘생활 공간’이었다는 점을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전통 건축이 단순히 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도 우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5) 마무리하며

‘빛·바람 들이기’ 행사는 단순한 궁궐 개방을 넘어, 조선 시대의 생활 방식을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건축의 실용성과 자연과의 조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봄날의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 특별한 행사는, 창덕궁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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