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이 최근 발표한 세탁 빈도 권고안에 따르면, 의류와 침구류의 세탁 주기를 조정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의류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해당 권고안은 의류의 종류별로 세탁 빈도를 다르게 설정하여, 불필요한 세탁을 줄이고 에너지 및 물 소비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의류별 권장 세탁 주기
1. 속옷

속옷은 피부에 직접 닿고 땀과 체액을 흡수하기 때문에 매일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속옷은 위생적인 이유로 자주 세탁해야 하며, 면 소재의 속옷은 뜨거운 물에서 세탁하면 더욱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2. 티셔츠

티셔츠는 일반적으로 5번 입은 후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물론 이는 사용자의 활동 수준과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나 운동 후에는 보다 자주 세탁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3. 청바지

청바지는 15∼30번 착용한 후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청바지의 원단 특성상 잦은 세탁이 오히려 섬유를 손상시키고, 색이 바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청바지를 최대한 자주 세탁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하거나 냉동 보관을 통해 세균을 제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4. 울 스웨터

울 스웨터는 10∼15번 착용한 후 세탁하는 것이 적절하다. 울 소재는 흡습성이 좋고 항균성이 있어 빈번한 세탁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통풍을 충분히 시켜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5. 스포츠웨어

스포츠웨어의 경우 땀의 정도에 따라 1∼3번 착용 후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땀이 많이 나는 운동 후에는 즉시 세탁하는 것이 위생적으로 바람직하며, 항균 및 속건 기능이 있는 섬유의 경우에는 조금 더 긴 주기로 세탁할 수도 있다.
6. 브래지어

브래지어는 7번 착용한 후 세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된다. 브래지어는 매일 세탁할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자주 세탁하면 레이스나 신축성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세탁 시 세탁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7. 침대 시트 및 잠옷


침대 시트와 잠옷은 매주 세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침대 시트는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 땀과 각질 등이 쌓이기 쉬우므로 위생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침대 시트를 더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2) 세탁 빈도를 줄이는 방법
의류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1. 통풍을 통한 냄새 제거: 세탁 전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의류를 건조하면 냄새 제거와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부분 세탁 활용: 옷 전체를 세탁하기보다는 오염된 부분만 손세탁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3. 섬유 보호를 위한 적절한 세탁 방법 사용: 저온 세탁과 적절한 세제 사용으로 섬유를 보호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4. 세탁 횟수 줄이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세탁하고, 착용 후 브러싱이나 증기 다림질을 통해 옷을 관리하면 불필요한 세탁을 줄일 수 있다.
3)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
의류의 세탁 빈도를 조절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위생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물 소비를 절감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과도한 세탁은 전력 소비와 폐수 발생을 증가시켜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개인의 세탁 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의 권고안을 참고하여, 개인의 필요에 맞게 세탁 주기를 조절한다면 옷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