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오는데…자외선차단제 2종 호르몬 교란 우려 성분에 리콜 '디오메르 데일리 썬크림', '바랑소리 보담도담 해오름 가리개'  2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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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오는데…자외선차단제 2종 호르몬 교란 우려 성분에 리콜 '디오메르 데일리 썬크림', '바랑소리 보담도담 해오름 가리개'  2개 제품

by honeypig66 2025. 4. 17.

여름 오는데…자외선차단제 2종 호르몬 교란 우려 성분에 리콜

1) 다가오는 여름철,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차단제를 찾는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 색소침착, 주름 등의 피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던 일부 자외선차단제 제품에서 호르몬 교란 우려가 있는 성분이 검출되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초, 국내 유통 중인 자외선차단제 제품 중 일부에서 '호르몬 교란 가능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제품의 자진 회수 및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디오메르 ‘데일리 썬크림’ ▲바랑소리 ‘보담도담 해오름 가리개’ 두 종류다. 이 제품들에서 검출된 문제 성분은 바로 '옥시벤존(oxybenzone)'과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ethylhexyl methoxycinnamate)'로, 이들은 국제적으로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제기돼 온 성분들이다.


3) 문제 성분의 정체는?

옥시벤존은 자외선 차단제 등의 화장품에 주로 쓰이는 벤젠 계열의 유기화합물이며, 수생태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 때 배합한도를 5%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 하와이에서는 산호초에 영향(백화현상)을 준다는 이유로 옥시벤존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 판매를 2021년 1월부터 금지하고 있으며 세계자연기금(WWF) 등 일부 협회 및 학계에서는 옥시벤존을 내분비계장애물질로 보고 있음

옥시벤존은 자외선 차단제 등의 화장품에 주로 쓰이는 벤젠 계열의 유기화합물이며,
수생태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 때 배합한도를 5%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옥시벤존(benzophenone-3)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학적 필터 중 하나로, 자외선 B(UVB)뿐 아니라 일부 자외선 A(UVA)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어 오랫동안 자외선차단제의 핵심 성분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었을 경우,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하여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었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가 노출될 경우, 성장 발달이나 생식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대표적인 유기 자외선차단제로는 옥티녹세이트, 벤조페논-3와 옥토크릴렌, 무기 자외선차단제는 징크옥사이드ZnO, 티타늄디옥사이드TiO2가 있다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는 또 다른 자외선차단 성분이다. 그러나 이 또한 체내 흡수 후 호르몬 유사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미국 FDA, 유럽연합(EU), 캐나다 보건부 등 여러 국가의 규제 기관에서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는 성분이다.


4) 회수된 제품의 상황

식약처는 이들 제품에 대해 제조사에 자진 회수 명령을 내리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도 함께 시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당 제품의 판매 페이지가 삭제되거나 "판매 중단"으로 전환된 상태다.


문제가 된 ‘디오메르 데일리 썬크림’은 자연 유래 성분을 강조하며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 가능한 ‘저자극’ 제품으로 홍보되어 왔다. 또 다른 제품인 ‘바랑소리 보담도담 해오름 가리개’는 유아용 자외선차단제로, 아기 피부에 안전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많은 부모들이 선택해 온 제품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수 조치로 인해 소비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특히 자녀에게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부모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5) 소비자 반응과 불안감

“아기 피부에 좋다고 해서 믿고 발랐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이 모 씨는 해당 제품을 수개월간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제품이 리콜된 것도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고, 아무런 알림도 받지 못했다”며 “정부와 기업의 책임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NS 상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자외선차단제 성분을 이제 어떻게 믿어야 하느냐’, ‘성분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건 소비자 기만 아니냐’는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천연, 유기농이라고 믿었던 제품들마저 이렇다니 충격”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6) 기업과 정부의 대응

해당 제품을 제조한 업체들은 모두 공식 홈페이지와 공지문을 통해 “문제의 성분이 일정 기준 이상 검출된 사실을 인정하며, 관련 제품의 회수 및 환불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구매처를 통해 제품 반품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외선차단제를 포함한 화장품 전반에 대한 성분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해 성분의 체내 흡수 및 축적 가능성을 고려하여, 앞으로는 성분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외선차단제와 같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에 대해서는 ‘피부 침투율’, ‘노출량’, ‘체내 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평가체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7) 소비자를 위한 성분 선택 가이드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SPF, PA 지수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전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무기 자외선차단제(피지컬 필터) 성분인 ‘징크옥사이드(zinc oxide)’나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를 사용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성분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체내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


또한 ‘EWG(미국 비영리 환경단체)의 등급 정보’를 참고해 성분의 안전성을 비교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EWG는 화장품 성분에 대해 1~10점의 위험도를 매겨 공개하고 있어, 안전한 소비를 위한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8) 마무리하며

자외선차단제는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지만, 그 안에 포함된 성분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이번 리콜 사태는 단순한 제품 회수를 넘어서, 화장품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다.

정부의 엄격한 규제 강화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올바른 성분 인식과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무엇을 바르느냐’만큼이나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따지는 똑똑한 소비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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