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카이 해구 대지진, 최대 23만 명 사망 가능성. 30m 이상의 쓰나미 발생 우려… 최악의 경우 규모 9.0 대지진
일본 정부와 연구기관들이 과거부터 경고해온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최대 23만 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 지진으로 인해 30m가 넘는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을 덮칠 수 있으며,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된다.
1) 난카이 해구란?
난카이 해구(南海トラフ, Nankai Trough)는 일본 혼슈 남부 해안선을 따라 태평양판과 필리핀해판이 만나는 경계 지역이다. 이곳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과거에도 주기적으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정부와 지진학자들은 이 지역에서 100~15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난카이 해구 지진은 1944년과 1946년에 발생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었다. 현재까지 8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으며,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언제든지 다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2) 최악의 경우 규모 9.0 대지진 발생 가능성
일본 지진조사위원회와 여러 연구기관이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난카이 해구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최대 규모 9.0에 달하는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강진이 발생하면 일본 전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한 대지진들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발생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난카이 해구 전체가 한 번에 단층 이동을 일으키며 파괴되는 시나리오도 고려했다. 이런 경우, 단순히 규모 8.0대의 지진이 아니라, 9.0에 달하는 초대형 대지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 최대 23만 명 사망, 30m 쓰나미 가능성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난카이 해구에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23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 피해 규모가 이렇게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거대한 쓰나미 발생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30m가 넘는 쓰나미가 일본 해안을 강타할 수 있다.
쓰나미의 도달 속도가 매우 빨라,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 후 5~10분 이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파도의 영향으로 해안가의 도시들이 초토화될 가능성이 크다.
2. 건물 붕괴 및 화재 발생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하면,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오래된 건물들이 대거 붕괴될 위험이 크다.
특히 혼슈 남부의 시즈오카, 나고야, 오사카, 고베 등 대도시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인해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3. 광범위한 정전과 인프라 마비
강진으로 인해 전력 시설이 파괴되면서 일본 전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교통 시스템이 마비되고, 통신망도 끊길 가능성이 크다.
병원과 소방서 등 긴급 시설이 마비되면 사상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 일본 정부의 대응과 대책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1. 조기 경보 시스템 강화
일본 기상청과 지진연구소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으며, 지진 발생 시 신속한 경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초대형 지진의 경우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2. 쓰나미 대피 시스템 개선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쓰나미 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고지대 대피소와 방파제를 확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30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 기존 방파제로는 막을 수 없으며, 더 높은 대피 건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 건물 내진 설계 강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내진 건축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들은 여전히 붕괴 위험이 크며, 이에 대한 보강 공사가 필요하다.

4) 전문가들의 경고
지진학자들은 일본이 난카이 해구 대지진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규모 9.1)이 예상보다 훨씬 큰 피해를 초래한 사례를 고려하면, 난카이 해구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한 교수는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대지진은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재난"이라며 "대비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도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변국들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 결론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초대형 대지진은 일본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재난이 될 수 있다. 현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동일본대지진보다 더 심각한 인명 및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주변국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