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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습관이 뇌 건강을 지킨다? 저작 활동과 인지 기능

by honeypig66 2026. 2. 23.

 우리는 흔히 '머리가 좋아지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몸의 말초 신경과 뇌는 훨씬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18년 사제 생활을 하며 소박한 식탁에서도 천천히 음식을 씹으며 묵상하던 시간들이, 단순히 소화를 돕는 일을 넘어 내 뇌를 활성화하는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과학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식물을 씹는 저작 기능과 치아의 맞물림인 교합력이 좋을수록 인지 기능이 높게 유지된다고 합니다. 턱 근육의 운동이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사 시간이 가장 강력한 '치매 예방 훈련'일지도 모릅니다.




1. 저작기능이란 무엇인가?


  저작기능은 음식을 입에 넣고 잘게 부수며 소화 준비를 하는 기본적인 생리 기능입니다. 치아와 턱 근육, 턱관절, 혀, 침샘, 중추신경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가능한 복합 행동입니다. 특히 상하 치아가 맞물리는 ‘교합’ 상태가 정상이어야 저작력이 제대로 작동합니다. 이 기능은 단순히 음식을 씹는 것을 넘어서, 전신 건강과 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번 씹어 먹어야 하는 식품은 씹는 힘을 길러준다. 채소는 섬유소가 풍부하고 견과류는 식감이 단단하며 말린 과일·버섯은 식감이 쫄깃쫄깃해 도움이 된다. 단, 말랑말랑하고 질긴 껌은 오래 씹을수록 턱 측면 근육을 자극하므로 10분 이내로 씹는다

2. 저작기능이 인지기능과 연결되는 이유

① 뇌혈류 증가 유도

  저작 활동을 하면 턱과 안면 근육이 움직이며, 그에 따라 머리 부위로 가는 혈류가 증가합니다. 특히 중뇌와 해마(hippocampus),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같은 뇌 부위는 저작 시 활성화되는데, 이는 기억력·주의력·집중력 같은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부위입니다. 반복적인 저작은 이 부위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뇌 활성도를 높여줍니다.


② 해마의 자극

  동물실험에서 씹는 활동이 줄어들면 해마 크기가 축소되고, 신경세포 수와 시냅스 연결도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저작 활동이 활발하면 해마 내 신경세포 성장이 촉진되며 기억력과 공간지각 능력이 향상됩니다.

③ 스트레스 완화 및 코르티솔 억제


  씹는 행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분비를 억제하고,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긍정적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껌을 씹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신경계 긴장을 풀고, 뇌 기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3. 교합력 저하와 인지기능 저하의 상관관계

① 치아 상실과 인지기능

  치아를 잃게 되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저작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기회 자체가 줄어듭니다. 특히 어금니처럼 교합력에 중요한 치아가 빠지면 씹는 힘이 급감하고, 이에 따라 뇌 자극도 현저히 감소합니다.


  실제로 일본 도쿄치과대학의 연구에서는 ‘치아 개수가 적을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연치가 20개 이하로 줄어든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저하증이나 치매의 위험이 최대 2배 높았습니다.


② 의치 사용자의 경우

  전체 틀니나 부분 틀니를 사용하는 노인도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틀니의 적합도가 높고, 저작력이 보존된 사람은 뇌 건강을 더 잘 유지했으나, 맞지 않는 틀니를 착용하거나 장기간 틀니를 방치한 경우 저작 기능 저하가 급속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신경자극 부족, 뇌 위축 등의 현상이 보고됩니다.

4. 뇌 영상 연구로 본 근거

  MRI나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저작 활동을 할 때 뇌의 특정 영역, 특히 전두엽과 해마의 활성도가 증가합니다. 반대로 치아가 없거나 저작력이 약한 고령자에게서는 이 부위의 활성도가 낮고, 뇌 위축도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또한 PET(양전자 단층촬영) 영상에서도 저작 시 포도당 대사가 증가하는 뇌 부위가 관찰됩니다. 이는 곧 뇌가 더 활발하게 에너지를 소모하며, 신경계 연결을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5. 인지기능 유지를 위한 저작기능 개선법

① 치아 관리의 중요성


  건강한 저작력은 ‘자연치’에서 출발합니다. 치주질환(잇몸병), 충치, 턱관절 장애는 저작력 저하의 주된 원인입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필요한 경우 보철 치료를 통해 치아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틀니 조정 및 교합관리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확한 교합 조정과 정기적인 리라이닝(안감 교체)이 필요합니다. 틀니로도 충분한 교합력을 회복하면 뇌 자극을 일부 유지할 수 있습니다.

③ 음식 종류 조절

  부드러운 음식만을 오래 섭취하면 턱 근육 사용이 줄어들어 저작력이 약화됩니다. 적절한 경도의 음식을 섭취하며 턱을 자주 사용하는 습관이 뇌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④ 껌 씹기와 두뇌 자극

  무설탕 껌을 씹는 활동만으로도 인지기능 향상 효과가 관찰된 바 있습니다. 단순한 반복 활동 같지만,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며 활성 상태로 유지시켜줍니다.


6. 결론

 

  잘 씹는 행위는 단순히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을 넘어, 우리 뇌에 끊임없이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일입니다. 제가 병원에서 생활하며 규칙적인 식사 리듬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도, 결국 뇌세포를 재생시키고 인지 기능을 맑게 유지하기 위한 저만의 수행입니다.

 

  혹시 요즘 들어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어려운 책을 펼치기 전에, 오늘 점심 식사부터 평소보다 조금 더 정성껏 씹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님의 튼튼한 치아와 턱 근육이 님의 지성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저 꿀돼지66도 님의 건강한 식탁과 맑은 정신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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