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ADHD 위험 증가 연구: 영향, 문제점,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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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ADHD 위험 증가 연구: 영향, 문제점, 향후 전망

by honeypig66 2025. 3. 8.


최근 연구들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사용이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및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해열·진통제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임신 중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사용이 태아의 신경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본 글에서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관련 연구의 문제점,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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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1) ADHD 및 신경 발달 장애 위험 증가

여러 연구에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아이들이 ADHD 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2019년 연구 (JAMA Psychiatry)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7만 명 이상의 출생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농도가 높은 태아의 경우 ADHD 및 자폐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연구 (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
6개국에서 약 7만 명의 어머니와 아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ADHD 및 자폐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2)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 변화

과학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태아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 세로토닌) 및 호르몬(갑상선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DHD는 도파민 시스템의 이상과 관련이 있는데,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이 이 과정에 개입하여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3) 장기적인 인지 및 행동 문제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이 단순히 ADHD뿐만 아니라 학습 장애, 충동 조절 문제, 언어 발달 지연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인 영향이 아니라 장기적인 신경 발달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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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의 문제점과 한계

(1) 상관관계 vs. 인과관계

현재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y)**이며, 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이 ADHD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진다. 즉,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한 여성들이 특정한 건강 상태(예: 감염, 스트레스 등)를 겪었고, 이것이 ADHD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 복용량과 기간의 문제

연구마다 복용량과 복용 기간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용량과 사용 기간이 위험한지 명확하지 않다. 단기 복용과 장기 복용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구분해야 하지만, 현재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3) 외부 요인 고려 부족

ADHD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부모의 스트레스, 식습관, 공기 오염 등)과도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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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향후 전망 및 대책

(1)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지침 강화

현재 WHO 및 미국 FDA에서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고 있지만, 장기 복용 및 고용량 사용에 대한 경고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에 대한 경고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 대체 치료법 연구 확대

임신 중 열이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한 대체 약물 및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비약물적 통증 관리(마사지, 온찜질, 이완 요법 등)**가 더 주목받을 수 있다.

(3) 개별 맞춤 의료 도입

향후에는 임신부의 유전적 요인, 건강 상태, 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법이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즉, 모든 임산부에게 동일한 복용 지침을 적용하기보다는, 개별적인 위험 요인을 평가하여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의료 지침이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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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ADHD 및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복용이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고려하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최소한의 용량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이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안전한 대체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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