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웠다가 일어날 때 ‘핑’ 돌면 자율신경계 고장 의심해봐야” 먹고 자고 활동하는 일상생활서… 자율신경계가 ‘생존’ 필수 역할‘기립 불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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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웠다가 일어날 때 ‘핑’ 돌면 자율신경계 고장 의심해봐야” 먹고 자고 활동하는 일상생활서… 자율신경계가 ‘생존’ 필수 역할‘기립 불내성’이

by honeypig66 2025. 6. 6.

아래는 “누웠다가 일어날 때 ‘핑’ 돌면 자율신경계 고장 의심”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자율신경계 이상, 특히 기립 불내성과 관련된 과학적 메커니즘, 증상, 치료, 예방 등에 대해 분석한 글입니다.

누웠다가 일어날 때 ‘핑’ 도는 이유: 자율신경계 이상을 의심해야 하는 과학적 근거

1) 서론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때, 갑자기 눈앞이 핑 돌고 어지럽거나 일시적으로 눈이 깜깜해진 적이 있는가?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기립 불내성’이라 불리는 상태는 자율신경계의 부조화로 인해 일상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며, 치료와 예방이 늦어지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자율신경계가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며, 그 고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2) 자율신경계란 무엇인가: 인체 생존을 조절하는 ‘자동 시스템’


자율신경계(Autonomic Nervous System, ANS)는 뇌와 척수에서 기원해 말초기관까지 연결되는 신경망으로,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심장 박동, 호흡, 혈압, 소화, 체온, 혈당 조절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신경계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1. 교감신경(Sympathetic Nervous System): 위기 상황에서 몸을 ‘투쟁 또는 도피(fight or flight)’ 모드로 전환시켜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혈당을 상승시켜 에너지를 준비시킨다.


2. 부교감신경(Parasympathetic Nervous System): 휴식과 회복(rest and digest)에 집중하는 신경계로, 소화 활동을 촉진하고 심박수를 낮추며 안정된 생리상태를 유지시킨다.

이 두 신경계가 정교한 균형을 이루며 신체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있는데, 이 균형이 깨질 경우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체위 변화에 따라 혈압과 심박수를 빠르게 조절하지 못하는 현상은 자율신경계 이상을 시사한다.

3) 기립 불내성(Postural Intolerance): 자율신경계 이상을 드러내는 대표적 현상

기립 불내성은 누워 있다가 일어섰을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감소해 어지러움, 시야 흐림, 실신, 두통, 심계항진,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자율신경계가 체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혈압을 유지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기립 불내성의 주요 형태

1.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누운 자세에서 일어날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현상. 흔히 중장년층이나 약물 복용자에게서 나타난다.


2. 신경성 실신(Neurally Mediated Syncope): 장시간 서 있거나 통증, 감정적 충격을 받은 뒤 뇌혈류가 급감하며 실신하는 경우. 혈관 미주신경 반응에 의해 유발된다.

3. 체위성 빈맥 증후군(POTS, 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 일어섰을 때 심박수가 과도하게 상승(1분에 30회 이상)하면서 피로, 어지러움, 두근거림 등이 나타난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불편한 수준을 넘어서 외출, 학업, 업무, 사회활동 등 일상 전반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4) 원인: 왜 자율신경계는 ‘체위 변화’에 실패하는가?

정상적인 경우, 사람이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면 중력에 의해 혈액이 하체로 쏠리게 된다. 이때 뇌는 이를 감지하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유지한다. 그러나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이 조절이 지연되거나 실패한다.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의 원인으로는 다음이 있다.

노화: 나이가 들면 교감신경의 반응성이 감소하고 혈관 수축 능력이 약화되어 기립성 저혈압이 흔해진다.


약물: 이뇨제,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등은 혈압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만성질환: 당뇨병, 파킨슨병, 루푸스, 알츠하이머, 자가면역질환 등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탈수 및 저염식: 체내 혈액량이 부족하면 뇌로 가는 혈류 유지가 어려워진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교감신경의 과도한 긴장과 부교감신경의 억제로 인해 균형이 깨진다.

5) 치료: 약물, 운동, 생활 습관의 3단 접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기립 불내성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한다.

1. 약물 치료


미국 FDA에서는 ‘미도드린(Midodrine)’이라는 약물을 기립성 저혈압의 치료제로 승인하였다. 미도드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알파-1 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로, 말초혈압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어 기립 시 혈압 저하를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플루드로코르티손(flodrocortisone)이라는 스테로이드도 혈액량을 증가시켜 혈압 유지에 도움을 준다. POTS 환자에게는 베타차단제를 통해 심박수 상승을 억제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2. 비약물적 치료 및 재활

물과 소금 섭취 증가: 하루 2~3리터의 수분 섭취와 함께 염분 보충은 혈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복압 유지: 압박 스타킹이나 복대 착용은 하지에 쏠리는 혈류를 줄여 뇌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게 해준다.


기립 훈련: 벽에 기대어 서 있는 자세를 수 분간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기립 상태에 노출시키는 방법이 있다.


심호흡 및 횡격막 호흡 훈련: 교감신경 과항진을 낮추고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데 유익하다.

3. 운동과 근육량 증가


무산소 및 유산소 운동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하체 근육을 강화하면 중력에 대항하는 펌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기립 시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심장 반사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관 반응성을 높이며,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 균형을 회복시킨다.


6) 예방: 자율신경계 회복을 위한 실천 전략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유지하고 기립 불내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1. 충분한 수면과 수면의 질 확보: 수면 부족은 자율신경계의 항상성 조절을 방해하므로,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2. 카페인과 알코올 절제: 이들은 일시적으로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절 기능을 저하시킨다.


3.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규칙적인 운동은 자율신경계를 안정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4. 아침에 갑자기 일어나지 않기: 기상 후 잠시 앉은 자세로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5. 식후 과도한 활동 피하기: 식사 후에는 혈액이 소화기관에 몰리기 때문에 그 직후 갑자기 일어나거나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7) 결론: 자율신경계는 ‘보이지 않는 생명 시스템’

누웠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눈앞이 핑 도는 증상은 흔히 무시되기 쉽지만, 이는 자율신경계가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시스템이며, 그 이상은 단순한 피로나 저혈압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도 조기 발견과 생활 습관의 변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자율신경계 기능은 회복될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징후를 무시하지 않고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건강한 삶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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