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달라”는 세계의 외침 .. 결국 65억 달러 ‘잭팟’ 터지고 시장도 ‘들썩’ 유럽 중심 바이오 수출 급증보건산업 수출 65.2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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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달라”는 세계의 외침 .. 결국 65억 달러 ‘잭팟’ 터지고 시장도 ‘들썩’ 유럽 중심 바이오 수출 급증보건산업 수출 65.2억 달러

by honeypig66 2025. 6. 6.

2025년 상반기, 대한민국 보건산업은 전 세계 시장에서 그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65억 달러를 돌파하는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그중에서도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의료기기 분야는 일부 품목의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전체 보건산업 수출 규모는 세계 각국의 ‘K-바이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 유럽 중심의 바이오 수출 급증: 무엇이 원인인가?

유럽은 전통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고,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런 유럽에서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몇 가지 과학적, 제도적, 그리고 기술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포 배양, 정제 공정, 무균 제조 시스템 등에서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시설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mRNA 백신, 항체 치료제, 희귀질환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바이오 제품이 이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다.


또한 유럽 내 제약회사들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촉진시켰다. 기존에는 미국, 독일, 스위스 등 기존 강국들이 대부분의 공급망을 장악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붕괴 리스크를 경험한 이후, 유럽 제약사들은 생산 안정성이 높은 한국 기업들과의 계약을 확대해왔다.


특히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등은 유럽 빅파마의 파트너로서 안정적인 대량생산 능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은 단순히 ‘저렴한 대체재’가 아니라, **‘고품질의 안정적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2) 한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품질, 인증, 규제 대응

바이오의약품은 화학합성약과는 달리, 제조공정 자체가 제품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생산 공정의 표준화, 정밀한 품질 관리, 엄격한 무균조건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2010년대 중반부터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생산 시설을 대거 확충하며 기술 격차를 줄여왔다.

또한 유럽 EMA, 미국 FDA, 일본 PMDA 등 세계 3대 의약품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은 경험이 축적되면서, 규제 대응력도 빠르게 향상되었다. 특히 EMA 승인을 획득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와 백신 제품들이 유럽 시장 진입의 선봉 역할을 하며 후속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덩달아 상승하는 효과를 만들고 있다.


한 예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거의 동일한 효능을 입증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주요 보험체계에 채택되었다. 이는 다른 국내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3) 의료기기 분야의 부진: 구조적 문제인가, 일시적 조정인가?

반면, 의료기기 분야는 전반적인 수출액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전체 산업의 성장세를 일부 상쇄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는 과거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저가 공세, 소비 위축, 통관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수출이 주춤했다.


여기에 더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동아시아 시장의 경쟁 심화도 의료기기 수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과거에는 ‘한국산 임플란트’가 기술력과 내구성 면에서 경쟁우위에 있었지만, 현재는 유사한 품질을 제공하면서도 현지화에 성공한 경쟁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나눠 갖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다만, 이 부문은 혁신형 의료기기나 디지털 헬스 기기 분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 향후 회복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진단 솔루션, 로봇 수술 장비,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등은 정부의 R&D 지원과 함께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이다.


4) 수출 구조의 질적 변화: 단순 수량이 아닌 고부가가치 중심

이번 65억 달러 수출 성과에서 주목할 점은 수출 품목의 구조적 고도화이다. 과거에는 화장품, 기능성 식품 등 B2C 제품이 수출을 주도했다면, 현재는 바이오시밀러, 백신, 항체의약품, CDMO와 같은 B2B 기반의 고부가가치 제품이 수출을 이끌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수출 성과를 넘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의미하는 결과다. 고부가가치 산업은 단순 생산뿐만 아니라 R&D, 임상시험, 품질관리, 글로벌 마케팅 등 다양한 연계 산업의 성장을 동반한다. 이는 결국 한국 보건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국가 무역 구조의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바이오의약품과 같은 전략 품목은 외부 수요 충격에 덜 민감하며, 중장기 계약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강한 방어력을 가진다.

5) 향후 과제: 인재, 규제 혁신, 공급망 내재화


그러나 긍정적인 수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전문 인력 부족이다. 바이오 분야는 고도의 생명과학 지식과 공정 제어 역량이 요구되는 산업으로, 인력 확보가 기술 성장의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대학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습형 교육 체계 확대가 시급하다.


또한, 국내 규제 환경의 선진화도 중요한 이슈다. 혁신적 제품이 국내 허가 절차에 발목 잡히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글로벌 진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평가·인허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원부자재와 시약 등 핵심 공급망의 국산화는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많은 바이오 생산 시설이 미국·유럽의 원료와 장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 안정성에 큰 리스크 요인이 된다. 기술 독립성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

결론


2025년 상반기 대한민국 보건산업은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는 단순한 수출 호재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실증한 사례다. 앞으로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외침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세계 의료 생태계의 필수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인재·정책의 삼박자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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