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일 경우, 체내 염증이 증가하고 신장 질환과 치매·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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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일 경우, 체내 염증이 증가하고 신장 질환과 치매·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

by honeypig66 2025. 3. 21.

변비와 체내 염증, 신경퇴행성 질환의 연관성

변비는 단순히 배변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장 건강과 전신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변비가 지속되면 체내 염증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신장 질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 불균형, 장내 독소 축적, 면역 반응 변화 등이 이러한 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다.


1. 변비와 체내 염증 증가

변비가 있을 때 장내 환경은 여러 가지 변화가 발생한다. 정상적인 배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 내에 음식물 찌꺼기가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이로 인해 장내 유해균이 증가하며, 독소가 체내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장내에서 생성되는 **리포폴리사카라이드(LPS)**라는 독소는 장벽을 통해 혈액으로 유입될 수 있으며, 이는 전신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1)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염증 반응

건강한 장내 미생물 군집은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변비가 지속되면 유해균이 증식하면서 장내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여러 물질이 분비된다. 대표적인 염증 유발 물질로는 사이토카인(IL-6, TNF-α, CRP) 등이 있으며, 이들은 만성 염증 상태를 촉진하여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2) 장누수 증후군(Leaky Gut Syndrome)과 전신 염증

변비가 심해지면 장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장누수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장벽이 약해져 독소나 미생물 조각이 혈류로 유입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독소들은 면역계를 자극하여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하며, 장뿐만 아니라 신장, 뇌, 간 등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2. 변비와 신장 질환의 연관성

장 건강과 신장 건강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변비로 인해 장내 독소가 증가하면 신장에 부담이 커지고, 장내에서 생성된 독소가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과정에서 신장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1) 독소 축적과 신장 기능 저하

변비가 지속되면 장에서 생성된 독소(특히 인돌, 페놀과 같은 단쇄지방산 대사산물)가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독소들은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신장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2) 신장 질환과 만성 염증

신장 질환은 일반적으로 염증과 관련이 깊다. 변비로 인해 장에서 발생한 염증이 전신 염증으로 이어지면, 신장의 염증 반응도 함께 증가하여 만성 신장 질환(CKD)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변비가 심한 환자들은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해 신장 결석 등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3. 변비와 신경퇴행성 질환(치매, 파킨슨병)

장과 뇌는 **장-뇌 축(Gut-Brain Axis)**을 통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변비가 지속되면 장내 독소와 염증이 뇌로 전달되어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치매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1) 장내 독소와 신경염증

장내에서 생성된 독소는 혈류를 통해 뇌로 전달될 수 있으며, 이는 뇌에서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활성화하여 신경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의 면역세포 역할을 하는데, 과활성화될 경우 오히려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뇌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치매: 변비가 있는 사람들은 장내 염증이 증가하면서 베타아밀로이드 침착이 촉진되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파킨슨병: 파킨슨병 환자의 상당수가 변비를 먼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변비가 파킨슨병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으며, 장내 독소가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 변비와 도파민 감소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도파민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특정 장내 세균(예: Desulfovibrio)이 증가하면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독소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 변비 예방 및 관리법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체내 염증을 줄이고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하다.

(1) 식이 조절

식이섬유 섭취 증가: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여 장 운동을 촉진해야 한다.

발효식품 섭취: 김치, 요거트, 된장 등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증가할 수 있다.

수분 섭취: 하루 1.5~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2) 규칙적인 배변 습관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면 장운동이 규칙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는 장운동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3) 운동 및 생활 습관 개선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좌식 생활 습관을 피하고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변비는 단순한 소화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신장 질환 및 치매·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전신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다. 꾸준한 식이 조절, 운동,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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