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국내 도입 초읽기… 6월 상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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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국내 도입 초읽기… 6월 상륙 전망

by honeypig66 2025. 3. 28.

미국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운영하는 저궤도(LEO, Low Earth Orbit)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의 국내 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스타링크는 기존 유선 인터넷이나 이동통신망과 달리, 지구 저궤도에 수천 개의 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최근 국내에서 스타링크의 전파 인증이 완료되면서, 빠르면 오는 6월경 국내 서비스가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타링크의 국내 도입은 통신 불모지 해소, 5G 보완,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경쟁 구도, 전파 간섭 문제, 요금 체계 등의 쟁점도 함께 부각될 전망이다.


1] 스타링크란?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로, 현재까지 5,000기 이상의 위성이 지구 저궤도를 돌며 신호를 송수신하고 있다. 기존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정지궤도(GEO, 약 36,000km)에 위치한 소수의 대형 위성을 사용했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지연(latency)이 심했다.

반면 스타링크는 지구에서 550km~1,200km 사이의 저궤도에 다수의 소형 위성을 배치해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유선 인터넷이나 이동통신 기지국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100Mbps~500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지연 시간 20~40ms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스타링크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상용 서비스 중이며, 2023년 말 기준 가입자는 25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 국내 도입 준비 현황: 전파 인증 완료, 6월 상륙 전망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된 배경에는 전파 인증 절차의 완료가 있다. 국내에서 무선 통신 장비를 사용하려면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 스타링크의 위성 안테나(터미널)와 관련 장비가 이를 통과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2023년 초, 스타링크 서비스 운영을 위한 자회사 **‘스타링크 코리아(Starlink Korea LLC)’**를 세우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업계에서는 2024년 6월경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 개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 필리핀에 이어 세 번째로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국내 도입 시 기대 효과

1) 산간·도서 지역 인터넷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지만, 일부 산간지역이나 섬 지역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 특히 농어촌이나 도서 지역에서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렵고, 이동통신망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곳이 많다.

스타링크가 도입되면 기지국을 세우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해져, 농어민과 원거리 거주민들도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로 인해 교육·의료·행정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2) 5G 및 이동통신 서비스 보완

스타링크는 기존의 유선망이나 이동통신망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통신사들이 전국적으로 5G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도심 지역 외에는 여전히 4G LTE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링크를 백업망으로 활용하면, 지하철·고속도로·산악 지역 등에서의 데이터 연결 안정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 또한 기업용 전용회선 서비스와 결합하여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백업 인터넷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3) 재난 대응 역량 강화

스타링크는 유선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재난 대응 통신망으로서 강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러시아의 공격으로 기존 인터넷망이 마비되자 스타링크가 즉각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전쟁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튀르키예(터키)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에도 스타링크가 긴급 통신 수단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다.

한국에서도 태풍, 지진, 산불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경우 긴급 통신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 국내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점

1)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경쟁 구도

스타링크의 국내 도입이 본격화되면,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가 단순히 통신 사각지대 해소를 넘어 기업 및 가정용 인터넷 시장으로 확장할 경우, 기존 인터넷 사업자들의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업 전용 회선 및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일부 고객을 스타링크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2) 전파 간섭 및 주파수 문제

스타링크는 위성과 사용자 단말 간 직접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에, 기존 이동통신망이나 방송 신호와 전파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파연구원 등 관련 기관이 주파수 간섭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국내 통신 환경과의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3) 요금 체계와 경제성 문제

현재 스타링크의 해외 서비스 요금은 월 11020만 원) 수준이며, 단말기 가격도 50만~80만 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및 5G 요금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내 시장에 맞춘 요금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 스타링크의 국내 도입, 통신 시장의 새 바람 될까?

스타링크의 국내 도입은 기존 인터넷 및 이동통신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농어촌, 산간, 도서 지역에서의 인터넷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5G 및 재난 대응용 백업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경쟁, 전파 간섭 문제, 가격 책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6월경 예상되는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 개시에 따라, 한국 통신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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