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지갑 안 연다…은행권의 ‘오토론(자동차 대출)’은 5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고,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은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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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지갑 안 연다…은행권의 ‘오토론(자동차 대출)’은 5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고,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은 역성장

by honeypig66 2025. 3. 18.

자동차 금융 시장 위축…이유와 전망

최근 자동차 금융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렌터카 등 다양한 방식의 차량 구매 및 이용 방식이 감소하며, 금융사들의 실적에도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자동차 금융 시장이 쪼그라드는 이유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

1) 자동차 금융 시장의 위축 원인

1. 고금리 시대의 여파
자동차 금융 시장의 위축에서 가장 큰 원인은 금리 인상이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및 리스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자동차 금융 상품은 대출을 기반으로 하므로, 금리가 오르면 소비자들은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신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된다.

2. 중고차 시장 활성화
신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신차보다 중고차 구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2020년 이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신차 생산이 지연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고,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차 금융 시장은 상대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신차 금융 시장은 위축되는 추세다.

3. 장기 렌터카와 구독 서비스 증가
최근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 장기 렌터카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할부금융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법인 차량을 구매하기보다 장기 렌트로 전환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금융사들의 대출 상품 이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4. 전기차 시장 변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금융사들의 기존 자동차 금융 상품이 변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유지비가 낮고,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많아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금융 상품 없이 현금 구매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또한, 배터리 가격 변동성과 잔존가치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금융사들이 전기차 할부금융을 적극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점도 하나의 원인이다.

5. 소비심리 위축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 자동차는 고가의 내구재이므로 소비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구매를 미루거나 저렴한 대안을 찾게 된다. 특히 자동차 금융을 이용하면 이자 부담까지 가중되므로, 자동차 구매를 최소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 자동차 금융 시장의 현황

현재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자동차 금융 실적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자동차 금융 시장의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도 감소세를 보이며, 은행 및 캐피털사의 자동차 대출 실적도 하락하고 있다.

특히 중고차 금융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신차 중심의 금융 상품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진율이 낮아지고 있다. 자동차 금융사들은 기존 신차 할부금융에서 벗어나, 중고차 금융 및 전기차 특화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3) 향후 전망 및 대응 전략

1.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
자동차 금융사들은 기존의 할부금융뿐만 아니라 리스 및 구독형 금융 상품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전기차, 중고차 등 시장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강화
모바일 및 온라인을 활용한 자동차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AI 기반의 대출 심사, 간편 대출 신청, 비대면 계약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3.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 도입
자동차 금융사들은 전기차 및 신차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이는 차량을 일정 기간 사용한 후 일정 가격으로 되팔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

4. 중고차 금융 시장 확대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만큼, 중고차 금융 상품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신차 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중고차 할부 및 리스 상품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5. 전기차 금융 활성화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리스, 충전 인프라 금융 지원, 전기차 특화 대출 상품 등 새로운 금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하여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4) 결론

자동차 금융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의 일환이다. 금리 상승, 소비 패턴 변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자동차 금융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할부금융 방식에서 벗어나, 맞춤형 금융 상품과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향후 자동차 금융 시장은 단순한 대출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와 결합된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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