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는 자유 생활을 하는 단세포 원생동물로, 주로 따뜻한 민물 환경에서 발견됩니다. 이 아메바는 사람에게 감염되었을 때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 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을 일으키며, 이 질환은 극도로 치명적인 뇌 감염입니다.
이 아메바는 주로 여름철 따뜻한 호수, 강, 온천, 저수지 등의 담수에서 번식하며,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인체에 들어갈 때 감염이 발생합니다. 특히 다이빙, 수상 스포츠, 오염된 물로 코 세척(네티팟 사용) 등을 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다행히 감염 자체는 매우 드물지만, 한 번 감염되면 빠르게 진행되며 치사율이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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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염 경로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코 점막을 통해 뇌로 침투하여 신경 조직을 파괴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1. 오염된 물에서 수영, 다이빙, 수상 스포츠
감염된 물이 코 안으로 들어가면 아메바가 후각 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
2. 오염된 물을 사용한 코 세척(네티팟 사용 시 비살균수 사용)
끓이거나 정제하지 않은 수돗물 또는 강물로 코 세척 시 감염 위험
3. 오염된 물을 사용하는 산업시설 또는 수도관
드물게 정수되지 않은 물이 수돗물로 공급될 경우 감염 사례 발생
하지만 아메바가 직접 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사람 간 전염도 보고된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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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염 증상
PAM의 증상은 초기에는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유사하여 진단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질병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증상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1) 초기 증상 (1~9일 내 발현)
발열
두통
메스꺼움 및 구토
피로감
목 경직
(2) 진행 단계 (빠르면 24~48시간 내 악화됨)
심한 두통
고열
빛에 대한 민감도 증가
정신 혼란 및 집중력 저하
균형 감각 소실
환각 및 발작
공격적인 행동 또는 성격 변화
(3) 말기 증상 (3~7일 내 혼수 상태 및 사망 가능)
발작 증가
혼수 상태
호흡 부전
다발성 장기 부전
감염 후 증상은 빠르면 24시간, 늦어도 77일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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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단 방법
PAM의 초기 증상이 감기, 뇌수막염, 뇌염과 비슷하여 진단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뇌척수액(CSF) 검사
척수액을 채취하여 아메바 존재 여부 검사
백혈구 증가 및 단백질 상승 확인
2. 뇌 MRI 및 CT 검사
뇌부종(부기) 및 조직 손상 확인
3. PCR 검사 또는 현미경 검사
CSF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DNA 또는 살아있는 아메바 확인
하지만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즉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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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치료 방법
PAM은 치료가 어렵지만, 최근 몇 가지 치료법이 개발되어 일부 생존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1) 항진균제 및 항아메바제 치료
암포테리신 B(AmpB): 정맥 또는 척수강 내 주사로 투여하여 아메바 사멸 유도
밀테포신(Miltefosine): 항암 및 항기생충제로, 최근 효과가 보고됨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리팜핀(Rifampin): 보조 항생제로 사용
(2) 뇌부종 완화 치료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뇌 부종(부기) 감소
저체온 치료(Hypothermia Therapy): 뇌 압력을 줄이기 위해 체온을 낮춤
(3) 생존 사례
현재까지 PAM 감염에서 살아남은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암포테리신 B + 밀테포신 + 저체온 치료를 병행한 환자가 생존한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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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예방 방법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물놀이 시 주의사항
따뜻한 민물에서 다이빙하거나 머리를 담그지 않기
수영 시 코마개 사용
흐르는 강물이나 호수에서 물을 마시지 않기
(2) 오염된 물 사용 방지
네티팟(코 세척기) 사용 시 끓인 물 또는 정제된 물 사용
급수 시설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
(3) 수도 및 정수 처리 강화
정수 시스템에서 염소 및 자외선 소독 강화
가정에서도 정수 필터 사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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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결론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PAM)은 극히 드물지만, 한 번 감염되면 치명적입니다.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며, 특히 따뜻한 민물에서의 수영이나 네티팟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고열, 두통, 정신 혼란 등의 증상이 최근 물놀이 후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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