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먹으면 특히 좋아서 '천연 비아그라'라는 말까지 듣는 열매. 이름 들으면 꺄우뚱해도 씨앗보면 '아~'소리 나오는 약초 박주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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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먹으면 특히 좋아서 '천연 비아그라'라는 말까지 듣는 열매. 이름 들으면 꺄우뚱해도 씨앗보면 '아~'소리 나오는 약초 박주가리

by honeypig66 2025. 6. 9.

남성 건강에 이로운 약초, 박주가리의 과학적 고찰


박주가리는 우리 주변의 야산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다. 외형상으로는 흔한 초본류로 보이지만, 그 뿌리와 씨앗은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남성의 정력 강화나 성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천연 비아그라'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민간 전승에 기반하여, 최근에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박주가리의 효능이 검토되고 있으며, 기능성 식품이나 한방 의약품 소재로 활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글에서는 박주가리의 생리활성 성분, 약리학적 효과, 특히 남성 건강과 관련된 기전, 안전성과 관련된 이슈까지 포괄적으로 분석한다.

1. 박주가리란 무엇인가?


박주가리는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 혹은 개정된 분류 체계에서는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 식물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자생한다. 학명은 Cynanchum wilfordii이며, ‘위령선(委陵菜)’ 또는 ‘위령선초’라는 한약재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식물의 뿌리는 굵고, 하얗거나 갈색을 띠며, 말리면 섬유질 구조가 드러난다. 잎은 심장형에 가까우며, 꽃은 흰색 또는 연한 자색을 띠고 별 모양으로 피어난다. 씨앗은 길쭉한 타원형에 가까우며 하얀 솜털이 달려 있어 바람에 날려 번식하는 특징이 있다. 바로 이 씨앗을 보면 "아~ 이거!"라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시각적 특징이 뚜렷하다.

박주가리 씨앗은 민들레 씨처럼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진다

2. 민간 전승과 남성 건강

박주가리는 한의학에서 간과 신장을 보하는 약재로 분류되어 왔다. 특히 ‘보신(補腎)’과 ‘익정(益精)’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남성의 양기 저하, 정력 감퇴, 허리 통증, 야뇨증 등에 쓰였다.

박주가리는 꽃과 열매를 다 약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다:

정력 증강

성욕 감퇴 방지

조루 및 발기부전 개선

허리와 무릎의 무력감 해소

만성 피로 회복

이런 효능은 실제로 일부 약리학적 실험에서도 뒷받침되고 있으며, 특히 남성호르몬 조절, 혈류 개선, 항산화 작용과 관련한 메커니즘이 주목된다.

3. 주요 생리활성 성분

박주가리는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는 남성의 성기능 개선과 관련된 효과를 나타낸다. 주요 성분은 다음과 같다.

3.1 시나코사이드(Cynacoside)

박주가리 고유의 배당체로, 항산화 및 항염 효과를 나타낸다. 이 성분은 세포 보호 작용을 통해 신장 기능 개선에 기여하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3.2 루테올린(Luteolin)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항염작용을 보인다. 세포 산화를 억제하고 혈관 건강을 유지해, 말초 순환 개선에 기여한다. 이는 발기부전 등 혈관성 성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


3.3 사포닌(Saponin)

사포닌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는 데 관여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전구물질로 작용해 정력 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삼 사포닌(ginsenoside)과 유사한 생리활성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3.4 이노시톨(Inositol)

세포막 안정화와 신경전달물질 조절에 기여하는 물질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식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4. 작용 기전과 연구 결과

4.1 남성호르몬 조절

실험동물 연구에서 박주가리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뇌하수체-고환 축(HPTA axis)을 자극하거나, 간접적으로 고환의 라이디히세포(Leydig cell)의 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을 통해 가능하다는 추정이 있다.


4.2 혈관 확장 및 말초 순환 개선

박주가리의 일부 성분은 산화질소(NO)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내피세포 기능을 향상시켜 혈류를 증가시킨다. 발기는 해면체 혈류 증가로 발생하므로, 이는 발기부전 개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또한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4.3 항산화 및 노화 방지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노화에 따라 급격히 감소한다. 박주가리의 항산화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호르몬 분비와 연관된 기관의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4.4 정자 생성과 운동성 개선

비임상 시험에서 박주가리 추출물은 정자 수와 운동성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생식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신장 기능 강화 및 정소 내 미세환경 개선과 관련이 있다.


5. 박주가리 섭취와 안전성

한의학에서는 박주가리를 신중히 사용하라고 경고한다. 유사한 형태의 백하수오(P. multiflorum) 등과 혼동되어 부작용을 초래한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2015년에는 일부 건강기능식품에서 ‘백수오(가짜 박주가리)’ 논란이 발생하면서, 유사종의 식별과 관리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안전성과 관련한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

장기복용 시 간 기능 저하 가능성

소화장애 또는 설사 유발 가능

여성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여성 복용 시 주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음

식약처에서는 Cynanchum wilfordii의 원형종만을 엄격히 구분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적정 복용량(하루 500~1000mg 추출물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6. 활용과 섭취 방법

박주가리는 일반적으로 뿌리 또는 줄기를 건조시켜 다린 물을 차로 마시거나, 농축 추출물 형태로 캡슐 또는 정제로 가공하여 섭취된다.

달인 차: 말린 박주가리 뿌리를 물에 넣고 1시간 이상 중탕해 섭취


건강식품: 분말, 농축 추출물, 환 형태

복합제: 복분자, 홍삼, 마카 등과 혼합하여 남성 건강 보조제로 제조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적합하며, 일반 식재료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전통 음식에서 약초차의 형태로 등장하기도 한다.


7. 과학적 결론과 전망

박주가리는 단순한 민간요법의 소재를 넘어서, 실제로 남성 건강에 유익한 생리활성 물질들을 다수 함유하고 있으며, 이들 성분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기능 개선, 남성호르몬 조절, 정자 건강, 혈류 개선 등 여러 방면에서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아직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는 충분하지 않으며,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특정 조건 하에서는 기능성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천연 비아그라'라는 표현도 단순한 수식어 이상의 생리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 흥미를 끈다.

앞으로는 박주가리의 주요 성분을 분리·정제하여 보다 표준화된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유전적 변이 및 품종 구분을 통한 안전한 원료 확보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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