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 한다고" 이제 포장 주문도 수수료 떼는 배민 내달부터 중개료 6.8% 부과… 소상공인·소비자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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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 한다고" 이제 포장 주문도 수수료 떼는 배민 내달부터 중개료 6.8% 부과… 소상공인·소비자 반발 확산

by honeypig66 2025. 3. 13.

국내 최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오는 4월부터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배달 주문에만 중개료가 부과됐지만, 이제는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음식을 찾아가는 포장 주문까지도 수수료 대상이 되면서 ‘이중 부담’ 논란이 불거졌다.

1) 배민,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 부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입점 업주들에게 “4월부터 포장 주문에 대해 6.8%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포장 주문을 활성화하려 했던 소상공인들은 추가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재 배민의 수익 모델은 광고비와 배달 중개 수수료로 구성된다. 가게들이 배민 앱에서 상위 노출되기 위해 지불하는 광고비와 배달 주문 발생 시 부과되는 중개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배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배달보다는 포장 주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배민은 이에 대한 수익 모델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배민 측은 “플랫폼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 증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를 적용하게 됐다”며 “이는 업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중개 수수료를 떼면서 무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2) 소상공인·자영업자 반발… “포장 주문은 배민이 한 게 없다”

자영업자들은 특히 배민이 포장 주문에서 하는 역할이 제한적인데도 불구하고 중개료를 부과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장 주문의 경우 배민을 통해 고객이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하는 것 외에는 배달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배민이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자영업자는 “포장 주문은 고객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인데, 배민이 도대체 무슨 역할을 했다고 수수료를 떼 가느냐”며 “이렇게 되면 차라리 자체 앱이나 전화 주문을 유도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업주들은 “배민이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를 매기면, 결국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일부 업주들은 메뉴 가격을 조정하거나,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소비자 불만도 확산… “배달비 아끼려 포장하는데”

소비자들 역시 이번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배달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접 가게를 방문해 음식을 찾아가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배민이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가게들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배달비 아끼려고 포장 주문했더니 이제는 포장에도 수수료를 떼네”, “배민 없으면 가게도 힘들겠지만, 소비자들도 대안이 필요할 듯”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쿠팡이츠나 요기요 같은 다른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아예 전화 주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4) 배달 플랫폼의 독점 구조와 규제 필요성

전문가들은 배달 플랫폼 시장이 독과점 구조로 흘러가면서,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에 놓이게 됐다고 분석한다. 현재 배민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요기요나 쿠팡이츠는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체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배달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포장 주문과 같은 경우, 기존의 배달 중개 모델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예를 들어, 특정 주문 금액 이하의 포장 주문에 대해서는 중개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자영업자들이 자체 주문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5) 앞으로의 전망

배민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수수료 정책 변경이 아니라, 플랫폼과 소상공인, 소비자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업주들이 배민을 통한 포장 주문을 줄이거나 자체 주문 시스템을 강화한다면, 배민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중요하다. 만약 소비자들이 배민의 정책 변화에 반발해 다른 대안을 찾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배민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배민이 어떤 방식으로 업주들과 소비자들의 반발을 완화할 것인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배달 앱이 단순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배민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이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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