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30조원에 육박해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 10명 중 8명 학생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30조원에 육박해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 10명 중 8명 학생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

by honeypig66 2025. 3. 13.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30조 원에 육박하며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사교육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 10명 중 8명 사교육 참여… 월평균 47만 4000원 지출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약 78.3%)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 4000원으로, 이는 2022년 45만 5000원보다 1만 9000원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2.8%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77.2%), 고등학생(72.5%)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 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은 47만 2000원, 고등학생은 46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초등학생 시기부터 조기 교육과 선행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다.

1) 과목별 사교육비 증가… 국·영·수 중심 여전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지출된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이었다. 특히 영어와 수학에 대한 사교육비 비중이 높았으며, 이 두 과목은 전체 사교육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교육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예체능 및 기타 교과(과학, 코딩 등)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코딩 교육과 같은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사교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2) 소득 수준 따라 격차 확대… 교육 불평등 심화 우려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은 가정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으며, 특히 상위 20% 가구의 사교육비는 하위 20% 가구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 여건에 따라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 기회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교육 불평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소득층 가정은 단순히 학원뿐만 아니라 1:1 과외, 온라인 맞춤형 강의 등 다양한 사교육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저소득층 가정은 공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학업 성취도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 의존도 줄이기 위한 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교육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수준별 맞춤 교육을 강화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충분한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도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프로그램 도입, 온라인 교육 플랫폼 확대, 공교육 내 수업의 질적 개선 등이 대표적인 대책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로 사교육비 절감으로 이어지려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4) 결론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3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우리 사회의 높은 교육열과 함께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교육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학생들이 사교육 부담 없이도 균등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