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람들도 각종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세먼지의 장기적 영향이 심각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 미세먼지, 시민 건강을 위협하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PM10(지름 10㎛ 이하)과 PM2.5(지름 2.5㎛ 이하)로 나뉜다. 이 중 PM2.5는 머리카락 지름의 3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PM2.5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병원을 찾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천식, 기관지염 등을 앓는 환자들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한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하는 직장인과 학생들도 두통, 눈 따가움, 목의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42)는 “출퇴근길에 마스크를 써도 목이 따갑고 가래가 끓는 느낌이 든다”며 “평소보다 피로감도 더 심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 씨(38)도 “아이가 밖에서 놀지 못해 답답해하고, 실내에서도 기침을 자주 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2] 미세먼지 원인과 해결책은?
미세먼지는 국내 요인과 국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 공장 배출가스, 난방 연료 연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겨울철과 초봄에는 난방 수요 증가로 인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많아지고, 여기에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이 더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악화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정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차량 2부제, 공장 가동 제한, 건설공사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 대중교통 활성화, 공장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박모 교수는 “미세먼지는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심각한 환경 문제”라며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 노력해야 실질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3]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대책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시민들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1.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KF80 이상 등급의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반 천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미미하므로 반드시 인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2. 외출 후 세안 및 양치
미세먼지는 피부와 머리카락에도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코 세척을 하면 호흡기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실내 공기 관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면 미세먼지가 바닥으로 가라앉아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4. 면역력 강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4] 결론
미세먼지 문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
미세먼지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정부, 기업, 시민이 함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정부는 보다 강력한 규제와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기업은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시민들도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실천을 이어가야 한다.
미세먼지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로 불릴 만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개인 차원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