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와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는 현재 약 1만3,56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1억4,000만 달러(약 1조6,500억 원)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보유량은 19만8,109 BTC를 보유한 미국과 6만1,245 BTC를 보유한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나 수력 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해 온 부탄보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북한의 이러한 비트코인 보유는 주로 사이버 해킹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2019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58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 34만2,000개가 탈취된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의 소행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해킹되어 약 14억6,000만 달러(약 2조1,00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탈취되었으며, 이 사건에도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해킹 활동을 통해 북한은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우회하고 외화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라자루스 그룹은 이러한 사이버 공격을 통해 획득한 자금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3) 한편, 미국과 영국은 주로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정부는 2021년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과 관련하여 약 14억 파운드(약 2조3,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압수하였으며, 이는 현재 가치로 약 30억 파운드(약 4조9,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압수된 비트코인의 처리 방법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 이처럼 각국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은 그들의 경제 정책, 사이버 보안 전략, 그리고 국제 제재 회피 수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경우 사이버 해킹을 통한 비트코인 확보가 국제 사회의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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