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허리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생활 습관을 강조하는데, 그중에서도 '걷기'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 백년 허리에서도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걷기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죠. 그렇다면 정 교수는 하루에 최소 몇 걸음 이상 걸을 것을 권장할까요?
허리 건강을 위한 일일 최소 걸음 수
정선근 교수는 허리 건강을 위해 최소 하루 7,000보 이상 걷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권장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론입니다. 단, 7,000보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올바른 걷기 자세와 규칙적인 걷기가 중요합니다.
왜 7,000보인가?

1. 허리 근육 강화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척추기립근입니다. 걷기 운동을 하면 이 근육이 활성화되면서 허리를 더 탄탄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디스크 내 압력 감소
앉아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생각보다 큽니다. 하지만 걷기 운동을 하면 허리 디스크 내의 압력이 분산되며,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디스크 영양 공급도 원활해집니다.
3. 혈액 순환 촉진
걷기는 허리에 필요한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4. 허리 디스크 예방
정 교수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가 있는 사람도 꾸준히 걷기를 하면 통증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무리하게 걸으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점진적으로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걷기 방법
정 교수는 걷기의 질이 양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7,000보를 걷는 것이 아니라,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핵심입니다.
등을 곧게 펴고 시선을 정면으로 유지하기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흔들기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부드럽게 걷기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린 속도는 피하기
하루 7,000보 걷기의 효과
최근 연구에서도 하루 7,000보 정도의 걷기가 건강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7,000보를 걷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50~70% 감소했습니다.
걷기는 관절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어, 무릎이나 고관절 건강에도 이로운 영향을 줍니다.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주의할 점
허리 통증이 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걷기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걷기 방법을 조절해야 합니다.
1. 심한 허리 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걷기
2. 디스크 탈출증이 심한 경우는 병원 상담 후 걷기 강도를 조절
3. 보행 시 다리가 저린다면 즉시 걷기를 멈추고 휴식
4. 아스팔트보다는 푹신한 흙길이나 트레드밀을 활용하기
결론
정선근 교수는 하루 7,000보 걷기를 허리 건강을 위한 기본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걸음 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 건강이 걱정된다면, 오늘부터라도 하루 7,000보 걷기를 목표로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