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이 되면 유난히 생각나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포실포실하게 쪄낸 고구마,
단단한 껍질 속에 고소한 속살을 감춘 밤,
그리고 밥 위에 살포시 얹어 주시던 붉은 대추입니다.
요즘은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마트에 가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재료를 살 수 있고,
배달 앱을 열면 먹고 싶은 음식을 언제든 주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는
고구마 한 개,
밤 몇 알,
대추 한두 개에도 가족의 정과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보릿고개 시절을 기억합니다.
방 안에 고구마 통가리를 만들어 놓고 간식으로 먹기도 하고,
때로는 점심 한 끼를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양재기 가득 고구마를 쪄 놓으면 가족들이 빙 둘러앉아 시원한 무김치 국물과 함께 맛있게 먹곤 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특별한 추억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저 배가 고프면 먹었고, 맛있으면 더 먹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니 그 소박한 식탁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10월 제철 먹거리인 고구마와 밤, 대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단순히 맛있는 식재료를 고르고 보관하는 방법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어린 시절의 기억과 어머니의 사랑까지 함께 떠올려 보겠습니다.
1. 보릿고개 시절, 고구마는 간식이자 한 끼 식사였습니다
지금은 고구마를 다이어트 간식이나 건강한 먹거리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군고구마를 사 먹기도 하고, 고구마를 활용한 빵이나 디저트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고구마는 조금 다릅니다.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 고구마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었습니다.
배고픔을 달래 주는 든든한 먹거리였고, 때로는 점심 한 끼를 대신해 주는 고마운 식량이었습니다.
방 안에 고구마 통가리를 만들어 놓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처럼 식재료를 종류별로 정리해 보관하는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고구마를 쌓아 두었다가 배가 고프면 꺼내 먹고, 어머니가 쪄 주시면 가족들이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양재기 가득 고구마를 쪄 놓으면 식구들이 자연스럽게 둘러앉았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고구마를 손으로 집어 들면 뜨거워서 이리저리 옮겨 가며 식혀 먹기도 했습니다.
고구마만 먹으면 입안이 퍽퍽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곁에 있던 시원한 무김치 국물 한 모금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달콤하고 포실포실한 고구마와 시원하고 개운한 무김치 국물은 지금 생각해도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그 시절의 고구마는 배를 채워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고구마의 맛보다 그 고구마를 함께 먹던 사람들의 얼굴이 더 그리워질 줄은 말입니다.
고구마가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계절
고구마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즐겨 찾는 대표적인 먹거리입니다.
품종과 재배 환경, 수확 시기와 보관 상태에 따라 단맛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구마를 고를 때는 표면이 지나치게 물러 있거나 상처가 깊은 것은 피하고,
곰팡이나 썩은 흔적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겉모양만으로 당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므로 품종과 상품 상태도 함께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보관할 때는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구마는 낮은 온도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하기보다는 적절한 보관 환경을 마련하는 편이 좋습니다.
고구마를 찌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고,
구우면 수분이 줄어들면서 단맛이 더욱 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고구마의 가장 맛있는 순간은 조리법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양재기 가득 쪄 놓은 고구마를 가족들과 둘러앉아 먹던 그때가
지금까지도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2. 밤 한 알을 먹이려고 애쓰셨던 어머니

고구마가 배고픔을 달래 주던 먹거리였다면,
밤은 어머니의 손길을 떠올리게 하는 식재료입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밤을 먹이기 위해 단단한 껍질을 직접 깎아 주셨습니다.
칼로 조심스럽게 껍질을 벗기기도 하고, 때로는 이로 껍질을 벗겨 내기도 하셨습니다.
밤 껍질은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손을 베기 쉽고, 이를 이용하다 보면 치아에도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위험하고 고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들은 자식 입에 밤 알갱이 하나 들어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자신이 먹을 밤보다 자식에게 먹일 밤을 먼저 챙기고,
단단한 껍질을 벗겨 먹기 좋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자식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면 그것으로 충분하셨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거창한 말로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밤 껍질을 벗기는 손길에 있었고,
고구마를 쪄서 양재기에 담아 놓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밥을 지을 때 대추 몇 알을 얹어 주는 작은 정성에도 담겨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그런 일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라면 누구나 그렇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니, 그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먹인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건네는 일이 아닙니다.
먹기 좋게 손질하고, 배고프지 않은지 살피고,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하는 마음까지 함께 건네는 일입니다.
지금도 밤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서 생활하는 분들에게도 밤은 단순한 가을 간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밤을 깎아 주던 어머니의 손, 밥상 앞에 둘러앉았던 가족, 어린 시절의 집과 마당이 함께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밤은 그런 기억을 불러오는 매개체입니다.
밤을 먹는 순간, 오래전 어머니의 모습이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가을밤을 고르고 보관하는 방법
밤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단단하고, 크기에 비해 묵직한 것을 살펴보세요.
벌레 구멍이나 깨진 부분이 있는지, 곰팡이나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은 수분이 많아 보관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입한 뒤에는 상태를 확인하고, 며칠 안에 먹을 밤은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하세요.
오래 보관할 계획이라면 손질한 뒤 냉동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밤은 쪄서 먹어도 좋고, 삶아서 먹어도 좋습니다.
밥을 지을 때 넣으면 밤 특유의 고소한 맛과 포슬포슬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밤 껍질은 단단하므로 손질할 때는 칼에 손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이로 껍질을 벗기는 방법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머니가 해 주시던 일을 생각하면 밤 껍질을 벗기는 일이 얼마나 번거로웠을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제는 손질된 밤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 시절 어머니가 밤 한 알을 건네기까지 들였던 수고는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3. 밥 위에 얹어 주시던 대추, 그 속에 담긴 정성
고구마와 밤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것이 대추입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가 되면 대추를 차로 끓여 마시거나
밥과 여러 음식에 넣어 먹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대추가 생각납니다.
어머니는 밥을 지으실 때 대추를 밥 위에 얹어 주시곤 했습니다.
대추의 단맛이 여러 약재를 조화롭게 한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밥에 대추를 넣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대추가 왜 들어가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밥을 해 주시면 먹었고, 밥 위에 대추가 보이면 그것도 함께 먹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작은 대추에도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평범한 밥 한 끼라도 조금 더 정성스럽게 차려 주고 싶으셨던 것이겠지요.
대추는 예로부터 차와 음식에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습니다.
생대추는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즐길 수 있고,
말린 대추는 수분이 줄어들면서 단맛이 더욱 진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대추가 환절기 건강을 특별히 지켜 준다거나 특정한 효능을 보장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대추는 여러 식재료 가운데 하나로, 음식의 맛과 향을 더하는 용도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생대추와 말린 대추, 어떻게 다를까요?
생대추는 표면에 상처가 적고 지나치게 물러지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한 뒤에는 상태를 살펴 냉장 보관하고, 가능한 한 신선할 때 먹는 편이 좋습니다.
말린 대추는 곰팡이나 이상한 냄새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해 보관하고, 포장 제품이라면 표시된 보관 방법을 우선으로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대추는 밥에 넣어 먹거나 차를 끓일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추 특유의 단맛이 음식에 더해지므로 다른 재료와 함께 사용할 때는 전체적인 단맛도 고려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말린 대추는 생대추보다 수분이 적어 같은 무게를 기준으로 당분과 열량이 상대적으로 농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식사량과 몸 상태에 맞춰 적당량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대추를 먹으면서 영양 성분과 보관 방법까지 생각하게 되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런 지식이 없어도 충분했습니다. 어머니가 밥 위에 얹어 주신 대추 한 알이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때의 대추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었습니다.
4. 고구마·밤·대추, 10월에는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요?
세 가지 먹거리는 모두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다만 품종과 지역, 수확 시기, 유통 상황에 따라 맛과 판매 시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먹거리맛있게 즐기는 방법고를 때 살펴볼 점보관할 때 기억할 점
| 고구마 | 찌기, 굽기 | 단단하고 상처가 적은 것 | 물기를 없애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 |
| 밤 | 삶기, 찌기, 밤밥 | 묵직하고 껍질이 단단한 것 | 상태를 확인하고 냉장 또는 냉동 보관 |
| 생대추 | 깨끗이 씻어 그대로 먹기 | 상처와 물러짐이 적은 것 | 냉장 보관하고 신선할 때 먹기 |
| 말린 대추 | 대추차, 밥, 각종 요리 | 곰팡이와 이상한 냄새가 없는 것 | 습기를 막고 제품 안내에 따라 보관 |
제철 먹거리를 고를 때는 달력에 표시된 시기만 보기보다 실제 상품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고구마라도 품종과 보관 상태에 따라 단맛이 달라지고,
밤과 대추 역시 수확 시기와 유통 과정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먹을 만큼 구입하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 두었다가 상해서 버리기보다,
가족이 먹는 양에 맞춰 준비하면 식재료를 더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먹거리를 이야기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고르는 요령이나 보관법만은 아닙니다.
고구마를 쪄 주시던 어머니,
밤 껍질을 벗겨 주시던 어머니,
밥 위에 대추를 얹어 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식재료를 구입하고 조리하는 방법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손질된 밤을 구입할 수도 있고, 고구마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도 있습니다.
대추 역시 차와 음식에 활용하기 쉽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편리함이 커질수록 문득 그 시절의 수고가 생각납니다.
어머니는 얼마나 많은 손길을 들여 가족의 밥상을 준비하셨을까요?
5. 음식은 배를 채우고, 기억은 마음을 채웁니다
어린 시절에는 음식이 맛있으면 그만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먹고, 배가 부르면 숟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나면 음식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오래전 살던 집이 떠오르고,
어떤 냄새를 맡으면 가족들과 둘러앉았던 밥상이 생각납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의 얼굴이 음식 하나를 통해 갑자기 떠오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고구마와 밤, 대추가 그렇습니다.
양재기 가득 쪄 놓은 고구마를 가족들과 나누어 먹던 시간은 이제 지나간 추억이 되었습니다.
단단한 밤 껍질을 벗겨 자식에게 먹여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도 다시 볼 수 없습니다.
밥 위에 대추를 얹어 주시던 모습 역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가을이 되어 고구마와 밤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대추를 보면 밥 위에 얹어 주시던 작은 정성이 떠오릅니다.
음식은 먹고 나면 사라지지만, 함께 먹었던 사람과 나누었던 시간은 마음속에 오래 남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특정한 음식을 그리워하는 이유도 단순히 그 맛이 좋아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 음식을 먹던 시절의 사람들,
그때의 집,
그 시절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랑까지 함께 그리워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가을 먹거리 하나가 고향을 떠올리는 작은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밤 한 알을 까먹다가 어머니가 생각나고, 따뜻한 고구마를 먹다가 가족과 둘러앉았던 밥상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음식은 충분히 특별해집니다.
6. 지금이라면 어머니께 어떤 음식을 대접해 드릴까요?
이런 글을 쓰다 보면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그때는 어머니가 우리에게 음식을 해 주셨지만,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어머니께 무엇을 해 드릴 수 있을까요?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 푹 쪄 드리고 싶습니다.
밤 껍질도 손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벗겨 먹기 좋게 담아 드리고 싶습니다.
밥을 지을 때는 대추도 몇 알 얹어 정성스럽게 차려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음식 몇 가지를 준비한다고 해서 그동안의 사랑을 모두 갚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베풀어 주신 마음은 고구마 몇 개나 밤 몇 알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따뜻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신 분이라면 오늘 전화 한 통을 드려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평소에는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감사의 말을 전하거나,
어린 시절 즐겨 먹었던 음식을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미 어머니가 곁에 계시지 않는 분들에게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그리운 마음을 달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고구마와 밤, 대추는 그런 음식입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의 기억이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음식입니다.
마무리: 가을 먹거리 한 접시에 담긴 그리움
10월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달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시장에는 고구마와 밤, 대추처럼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먹거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구마는 포실포실하게 쪄서 먹고,
밤은 삶거나 쪄서 즐기고,
대추는 밥이나 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식재료를 고르고 적절하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 세 가지 먹거리는 단순한 제철 식재료로만 남아 있지 않습니다.
방 안에 고구마 통가리를 만들어 두었던 기억,
양재기 가득 쪄 놓은 고구마를 가족들과 나누어 먹던 시간,
밤 껍질을 깎아 자식에게 먹여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밥 위에 대추를 얹어 주시던 정성이 함께 떠오릅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평범한 밥상이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어머니의 수고가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 말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의 행복은 거창한 데 있지 않았습니다.
배고플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었고,
함께 둘러앉을 가족이 있었으며,
자식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음식이 있으신가요?
고구마 한 개를 보면 어린 시절이 떠오르거나,
밤을 먹다가 어머니의 얼굴이 생각나거나,
대추가 들어간 밥에서 오래전 가족의 온기를 느껴 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추억도 들려주세요.
어떤 음식에 어떤 기억이 담겨 있는지 함께 나눈다면,
평범한 가을 먹거리도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올가을에는 고구마와 밤, 대추를 드실 때 잠시 어린 시절의 식탁을 떠올려 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음식 한 끼를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은 입으로 먹지만, 오래 남는 맛은 결국 마음으로 기억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삼겹살보다 기억에 남은 게장 한 점… 병원 807호에서 생각한 ‘음식과 조리’의 이야기
- 따뜻한 우유 한 잔의 기억과 재활 병상에서 배운 영양의 지혜|우유와 함께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한 5가지 약물
- 무릎 재활하러 갔다가 두부 반 모를 먹게 됐습니다… 이유가 의외였습니다
.
🏷️ 해시태그
#10월제철먹거리 #가을제철음식 #고구마추억 #밤의추억 #대추밥 #어머니의사랑 #보릿고개시절 #어린시절추억 #가을먹거리 #음식과기억
'시선과 관점 (Insight) 세상 읽기 : 담론과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엔 춥고… 10월마다 반복되는 옷차림 전쟁 (0) | 2026.10.11 |
|---|---|
| 처음 워커를 잡고 복도를 걸은 날 (0) | 2026.10.08 |
| 🤔 네이버 AI 시대, 내 블로그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상품’보다 중요한 것 (0) | 2026.10.08 |
| 💰 “월세 50만 원이면 얼마 공제받을까?”… 2026년 월세 세액공제 계산법, 50·70·100만 원으로 직접 계산해보니 (0) | 2026.10.03 |
| 💰 “월세 세액공제, 나도 받을 수 있을까?”… 2026년 월세 공제 대상과 자격조건 총정리 (0) | 2026.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