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72세 12년前 65세와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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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72세 12년前 65세와 맞먹어"

by honeypig66 2025. 3. 18.

이윤환 아주대의료원 노인보건연구센터 교수는 오늘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제3차 노인연령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제자로 나와 "건강노화를 고려할 때 현재 70세는 예전 65세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1) 노인의 기준 변화와 ‘건강노화’ 개념의 중요성

현대 사회에서 노인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의학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인간의 기대수명이 연장되었으며, 이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기간 또한 길어지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72세는 12년 전 65세와 맞먹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이는 노인 연령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만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간주했지만, 오늘날 70대 초반의 많은 사람이 여전히 신체적·정신적으로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인의 연령 기준을 단순한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신체 기능과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개념으로 재정의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논의에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건강노화(Healthy Aging)’이다. 건강노화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질병 없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기간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건강수명(Healthspan)’ 개념과 유사하지만, 단순히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의 유지와 삶의 질을 더욱 중시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건강노화는 노화 과정에서 신체적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의 활동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건강노화’와 ‘건강수명’의 비교

‘건강수명’은 질병 없이 살아가는 기간을 의미하는데, 이는 노년기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건강수명 개념은 주로 질병 발생 여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신체 기능 상태나 실제 활동성까지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건강노화 개념은 질병 여부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 유지, 사회적·정신적 건강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만 80세까지 생존했지만 70세 이후 지속적으로 질병을 앓으며 거동이 불편했다면, 건강수명은 70세까지로 평가된다. 그러나 건강노화의 관점에서는 해당 노인의 신체 기능 상태, 사회 활동 참여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하여 노화의 질을 평가한다.

이러한 개념의 차이는 노인 정책 및 복지 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노인 정책은 주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지만, 건강노화 개념을 도입하면 보다 정교한 정책 설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단순히 평균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사회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강조될 것이다.

3) 건강노화를 위한 주요 요소

건강노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중요하다. 운동은 근력 유지, 심혈관 건강 증진, 인지 기능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둘째, 균형 잡힌 영양 섭취도 필수적이다.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식단은 근감소증 예방과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이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정신 건강 관리 역시 건강노화에 중요한 요소다.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교류, 적극적인 두뇌 활동을 통해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관계가 활발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 저하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예방 의료와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노화에 크게 기여한다. 또한 만성 질환 관리와 재활 치료를 통해 신체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건강노화 개념을 반영한 노인 연령 재설정의 필요성

오늘날 70대 초반의 많은 사람이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과거 65세를 노인의 기준으로 삼았던 것은 당시의 평균 기대수명과 건강 상태를 반영한 것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도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노인의 연령 기준을 기존보다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노인의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조정하면 연금 정책, 복지 제도, 고용 정책 등 다양한 사회적 시스템을 보다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한 건강노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노인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5) 결론

노인의 연령 기준은 사회적, 의학적 환경 변화에 따라 재조정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연령이 아니라 신체 기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는 ‘건강노화’ 개념을 적용하면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건강수명과 유사하지만 신체 기능 상태를 더욱 중시하는 건강노화 개념을 반영하여, 노인 정책을 개선하고, 개인 차원에서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체 활동, 영양 관리, 정신 건강, 예방 의료 등의 요소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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