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심뇌혈관 질환의 촉매제 통풍,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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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심뇌혈관 질환의 촉매제 통풍,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니다

by honeypig66 2025. 3. 19.

통풍,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니다

통풍은 흔히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표현될 만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는 **요산(Uric acid)**이라는 물질이 혈액 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결정 형태로 관절에 침착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발생하지만, 발목, 무릎, 손목, 팔꿈치 등 여러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풍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전신 대사 질환의 일부로 간주된다. 실제로 통풍 환자는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대사 증후군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뇌졸중과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1) 통풍과 심뇌혈관 질환의 관계

통풍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이는 혈액 내 높은 요산 수치가 단순히 관절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혈관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요산이 증가하면 혈관 내 염증이 촉진되고, 이로 인해 혈관벽이 손상되면서 동맥경화가 가속화된다.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결국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은 일반인보다 1.4~1.6배 높으며, 뇌졸중 위험 또한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풍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높을수록 이러한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2) 당뇨병·만성 신질환과 동반될 경우 사망 위험 1.7배 증가

통풍은 흔히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사 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문제) 등 여러 대사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통풍이 있는 사람들은 대사 증후군을 동반할 확률이 높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만성 신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더 커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통풍과 함께 당뇨병 또는 만성 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이 1.7배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통풍 자체가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고요산혈증이 신장 손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요산 배출이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통풍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3) 통풍 관리의 핵심: 요산 수치 조절과 생활습관 개선

통풍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식습관 개선, 운동, 체중 조절, 약물 치료 등이 필수적이다.

1. 식습관 조절

퓨린(Purine) 함량이 높은 음식 줄이기: 퓨린이 많은 육류(특히 내장류), 해산물(멸치, 정어리, 조개류), 알코올(특히 맥주)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수분 섭취 늘리기: 물을 충분히 마시면 요산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최소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저지방 유제품 섭취: 저지방 우유나 요거트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규칙적인 운동 및 체중 관리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면 요산 수치가 감소할 수 있다.

단, 너무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요산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3. 약물 치료

필요 시 **요산 억제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 또는 요산 배출 촉진제(프로베네시드 등)**를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만성 통풍 환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요산 수치를 6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결론: 통풍은 단순한 통증 질환이 아니다

통풍은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인 대사 이상 및 심혈관 질환과 깊이 연관된 질병이다. 요산 수치가 높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신장 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하며, 당뇨병 및 만성 신질환과 동반될 경우 사망 위험도 상승한다.

따라서 통풍 환자들은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필요할 경우 약물 치료를 받아 요산 수치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병행될 때 통풍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과 기타 합병증의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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