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의 설명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습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리를 꼬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 다리 꼬고 앉는 습관이 허리에 미치는 영향
1. 골반의 불균형을 초래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올리면 오른쪽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고 왼쪽 엉덩이가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렇게 골반이 비대칭적인 자세를 지속하면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요추(허리뼈)에 부담이 가중됩니다.
2. 척추의 측만 현상 유발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으면 척추가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척추의 만곡이 심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디스크(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있는 사람들은 다리 꼬는 자세가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요추 부위에 불균형한 압력이 가해져 디스크가 한쪽으로 밀려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정선근 교수에 따르면,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탈출되면 신경을 압박하여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혈액순환 저하 및 근육 불균형 초래
다리를 꼬고 앉으면 허벅지와 종아리의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하지(다리)의 저림이나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약화되면서 신체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이러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2) 허리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앉는 자세
그렇다면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앉아야 할까요? 정선근 교수는 다음과 같은 올바른 앉는 자세를 추천합니다.
1. 양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놓기
양발을 바닥에 편안하게 두고, 무릎이 90도가 되도록 앉는 것이 좋습니다. 발이 공중에 뜨지 않도록 발 받침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골반을 바로 세우고 허리를 펴기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고,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허리 쿠션이나 요추 받침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앉기
엉덩이를 의자의 가장 깊은 곳까지 밀어 넣고 앉으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자주 자세를 바꾸며 움직이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30~40분마다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3)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한 추가적인 생활 습관
1. 적절한 운동하기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플랭크, 브릿지, 맥켄지 운동 등이 있으며, 꾸준히 하면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앉아 있을 때뿐만 아니라 서 있을 때, 걸을 때도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허리뿐만 아니라 목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환경 조성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의자와 책상의 높이를 조절하고 인체공학적인 의자를 사용하는 것도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4) 결론: 허리 건강을 위해 다리 꼬는 습관을 버리자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골반의 불균형, 척추의 측만, 디스크 압박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다리를 꼬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선근 교수는 허리 건강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바른 자세를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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