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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리커버리 & 케어, 다시 건강해지는 시간

“형, 자는 거야?” 자다가 숨을 안 쉰다던 말, 수면무호흡증

by honeypig66 2026. 10. 30.

잠든 사람은 자신의 호흡이 멈췄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곁에 있는 사람의 한마디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계기가 됩니다. 출처: Unsplash — 수면 사진 검색(https://unsplash.com/s/photos/sleeping-person?utm_source=chatgpt.com) Pexels — 잠든 사람 사진 검색 (https://www.pexels.com/search/sleeping%20person/?utm_source=chatgpt.com)

 

신학교 시절의 어느 날, 저는 누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눈을 떴습니다.

“형, 자는 거야?”

저를 형이라고 부르던 동기였습니다. 그는 제가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 유난히 피곤한 날에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자고 있던 저는 제가 숨을 쉬는지 안 쉬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곁에 있던 그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자는 거야?”라는 질문의 속뜻은 “살아 있는 거야?”였는지도 모릅니다.

신부가 된 뒤로는 말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제가 된 뒤로 저는 누구와도 한방에서 잔 적이 없습니다.

동기가 흔들어 깨워 주던 시절이 끝난 뒤로,

자는 동안의 제 호흡을 지켜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 자신도 모릅니다. 자고 있었으니까요.

수면무호흡증은 바로 이 점이 어렵습니다.

자는 동안의 일이라 본인은 알 수 없고, 곁에서 본 사람이 말해 주어야 비로소 알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수면 중 증상으로 코골이,

자는 동안 숨을 헐떡거림, 호흡이 멈추는 모습이 관찰됨, 수면 중 자주 깸을 듭니다.

이 가운데 “호흡이 멈추는 모습이 관찰됨”은 누군가 봐 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증상입니다.

 

낮에는 졸음과 피로, 아침에 일어난 뒤의 두통, 집중력 저하, 우울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해서 멈추거나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심한 코골이, 숨을 헐떡이는 모습, 낮 동안의 졸음과 피로가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수면무호흡증 설명(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6308&utm_source=chatgpt.com)

층 전체가 잠을 설치던 코골이

신학교에는 코 고는 소리가 너무 커서 같은 층 사람들이 모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떠난 이유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코골이와 관계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때 저는 그 소리를 몸의 문제와 연결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시절의 저에게 코골이는 소음이었습니다. 지금은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를 곤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은 아닙니다.

단순 코골이는 숨 쉬는 통로가 좁아져 소리만 나는 상태이고,

수면무호흡증은 통로가 너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실제로 숨이 멈추거나 줄어드는 상태라고 합니다.

매형의 양압기

양압기는 잠자는 동안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일정한 압력으로 보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돕는 치료 장치입니다. 사용 여부와 적절한 압력은 검사 결과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합니다. 출처: Mnalis, CPAP machine.jpg , Wikimedia Commons.(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PAP_machine.jpg?utm_source=chatgpt.com)

 

제 매형은 양압기를 씁니다. 매형의 허락을 받고 이 이야기를 적습니다.

양압기는 잘 때 마스크를 쓰면 기계가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지 않게 열어 주는 기계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중등도 이상 환자에게 가장 권장되는 치료법으로 소개합니다.

가까이에 양압기를 쓰는 사람이 있으니 저에게 이 병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병원에 가 봐야 할 신호

아래가 겹친다면 병원 상담과 수면 검사를 고려해 보라고 합니다.

  • 코골이에 더해 자다가 숨을 헐떡이거나 숨이 멈추는 모습을 누가 봤다
  •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심한 졸음과 피로가 이어진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잦다

낮의 졸음은 한국형 주간 졸림 척도(KESS)로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8가지 상황에서 졸린 정도를 0~3점으로 매기는 체크표이고,

총점이 8점 이상이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졸리면 의료기관 상담을 권합니다.

점수가 낮아도 숨이 멈추는 모습이 반복해서 관찰된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수면다원검사

정확한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로 합니다.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뇌파와 눈동자의 움직임, 가슴과 복부의 호흡 운동, 혈중 산소포화도와 심전도, 코골이 소리와 수면 자세를 측정해 무호흡이 있는지, 원인과 중증도가 어떤지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자는 동안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등 여러 생체 신호를 측정해 수면무호흡증 여부와 중증도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증상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으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합니다. 출처: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Sleep studies.jpg ,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leep_studies.jpg?utm_source=chatgpt.com)

술과 수면제

잠들기 전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 진정제를 먹으면 기도를 유지하는 근육의 힘이 풀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신 날 코를 더 심하게 고는 것 같다면 기분 탓이 아니라고 합니다.

치료는 검사 뒤에 의사와 정합니다

체중 조절, 옆으로 누워 자기, 술과 수면제 피하기 같은 생활 습관이 기본이고,

양압기나 구강 내 장치 같은 기구를 쓰기도 합니다.

수술은 이런 방법으로 좋아지지 않거나 기도를 막는 뚜렷한 원인이 있을 때 전문의가 판단해서 고려합니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저도 모르고, 검사를 받아 보아야 압니다.

지금의 저는

 지금 저는 병원 병실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잡니다. 아직 누가 저에게 숨이 멈춘다고 말해 준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신학교에서 들은 그 한마디를 잊지 않고 있어서, 다음 진료 때 의사 선생님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마무리

잠든 동안의 일은 스스로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알려 준 호흡의 이상이나 반복되는 낮 졸림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필요하다면 의료진에게 이야기해 보세요. 출처: 본인 촬

 

저는 오랫동안 코골이를 시끄러운 소리로만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곁에서 누군가 “숨을 안 쉬는 것 같다”고 말해 준다면, 그 말을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혼자 자는 분이라면 아침에 개운한지, 두통이 있는지,

낮에 졸린지를 며칠 적어 두었다가 진료 때 그대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의료 조언이 아니며, 진단과 치료는 의사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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