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도 스며든 'AI'...불황 파고 넘을까?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AI기술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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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도 스며든 'AI'...불황 파고 넘을까?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AI기술을 적용

by honeypig66 2025. 4. 19.

건설업계에도 스며든 'AI'…불황의 파고 넘을 수 있을까

건설 업계에도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1) 서론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AI)은 금융, 의료,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전통적인 산업으로 분류되던 건설업계에서도 AI의 물결이 감지되고 있다. 인력 의존도가 높고 디지털 전환이 더딘 분야로 여겨졌던 건설업이지만, 경기 침체와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AI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 계획 단계에서 AI는 엔지니어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AI 기술이 건설업계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 고객 관리에 이르기까지 건설의 전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일부 건설사들은 이미 대형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 수주에 성공하는가 하면,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AI 서비스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 해저터널 설계에 AI 도입, 사업 수주까지 성공

AI는 수많은 설계 옵션 중에 최적화된 설계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AI 기술을 통해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 대형 건설사의 해저터널 건설 수주 사례를 들 수 있다. 이 건설사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초대형 해저터널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 제안 단계에서부터 AI 기반의 설계 최적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AI는 해저지형 분석, 터널 굴착 경로 시뮬레이션, 자재 수요 예측, 공사 기간 단축 방안 등을 제시하며 인간 엔지니어들이 수개월간 수행해야 할 업무를 단 몇 시간 만에 처리해냈다.

수주 산업의 리스크 관리에도 AI는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로 인해 해당 건설사는 경쟁사 대비 기술력과 효율성을 인정받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건설사는 AI를 통해 공사 기간을 기존 대비 20% 단축하고, 자재 비용도 1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3)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도 AI...입주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

아파트 로비 홀의 엘리베이터 Generative Ai

AI의 건설업 적용은 비단 대형 인프라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에서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는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 AI 기반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자주 사용하는 시간대나 층수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배치하거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패스와 안면인식 로비폰

예를 들어,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하향 엘리베이터를 1층에 미리 대기시키고, 퇴근 시간에는 상향 엘리베이터를 층별로 분산 배치해 입주민의 불편을 줄인다. 또한 고령자나 유아 동반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승강기 문을 조금 더 오래 열어두는 세심한 기능도 포함돼 있다. 건설사는 이러한 AI 시스템을 통해 아파트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입주민의 재계약률 및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4) AI가 바꾸는 건설 현장…“위험 예측도 가능해져”

현대건설은 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당일 작업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유형을 예측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재해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안전사고를 크게 줄였다. / 사진 = 현대건설

AI는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 현장은 본질적으로 위험이 도사리는 공간이며, 해마다 수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사들은 AI 기반의 영상 인식 시스템과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실시간 경고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건설 CCTV영상분석 시스템, AI영상인식 장비협착방지시스템

예를 들어, 작업자의 헬멧 착용 여부, 위험 지역 접근 여부, 기계 장비 간의 충돌 위험 등을 AI가 자동으로 인식하고, 관리자에게 즉각 알림을 전송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드론과 AI를 연계해 대형 현장의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이상 징후나 균열 등을 분석하는 기술도 상용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현장 감독자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안전 관리가 가능해졌다.


5) “건설업은 더 이상 아날로그 산업이 아니다”

AI 도입은 건설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사람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던 의사결정 구조가 데이터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의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시공 단계의 로보틱스, 유지보수 단계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도 모두 AI 기술과 결합하면서 고도화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구축지원 안내

실제로 국내외 주요 건설사들은 AI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자체 AI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해외 기술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AI 기반 건설 프로세스 자동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 확보가 향후 수주 경쟁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 AI 도입의 걸림돌도 여전…법·제도 정비 시급

물론 AI의 도입이 마냥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건설업은 각 현장마다 상황이 상이하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AI의 예측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기술 도입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기존 인력의 저항,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법적·제도적 장치도 미비하다. 예를 들어, AI가 설계한 구조물이 법적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부족하고, AI가 현장 안전 경고를 놓쳤을 경우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가 함께 나서서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AI 기술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7) AI, 건설업계의 생존 전략 될까?


경기 불황과 고금리 여파로 건설업계는 여전히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민간 분양은 물론, 공공 발주도 위축되면서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AI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로 건설업의 체질을 바꾸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다.


AI가 전통 산업의 벽을 어떻게 넘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변화는 시작됐고, 이를 준비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장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건설업계에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방향성과 비전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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