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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18년, 병실에서 본 세상23

🌿 금산인삼축제 2026, 인삼은 왜 하필 금산의 이름이 되었을까? 금산을 한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그때 조금 의외였던 것이 있습니다. 인삼밭이 그렇게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속에 띄엄띄엄 있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평지에 넓게 펼쳐진 인삼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삼 하면 저는 왠지 산을 먼저 생각했습니다.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약초 같은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금산에서 본 인삼밭은 조금 달랐습니다.평평한 들판에 인삼밭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산 사람들은 이 밭을 얼마나 오래 관리해 온 걸까?’ 저는 강화에서 오래 지낸 적이 있습니다.강화에서도 인삼밭을 많이 봤습니다.그래서 인삼이 그냥 씨앗을 뿌려놓고 기다리면 되는 농작물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인삼밭에는 손이 많이 갑니다.밭을 만들.. 2026. 9. 30.
🍚전국 음식축제는 왜 지역마다 다를까?|김밥·커피·인삼·치즈가 지역의 이름이 된 이유 김천 하면 김밥, 강릉 하면 커피, 금산 하면 인삼, 임실 하면 치즈.2026 K-푸드 페스타 전국 음식축제를 하나씩 살펴보다 보니 이런 연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왜 하필 이 음식일까요?” 김밥은 전국 어디에서나 먹습니다.커피도 어느 지역에서나 마실 수 있습니다.인삼이나 치즈 역시 특정 지역에서만 접할 수 있는 먹거리는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특정 음식을 들으면 특정 지역을 함께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축제 날짜나 행사장을 다시 정리하기보다, 그 뒤에 있는 조금 다른 질문을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음식은 어떻게 지역의 이름이 되는 것일까?🍚 음식이 지역의 기억이 되는 순간처음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특산물부터 떠.. 2026. 9. 28.
📱 일할 수 없어서 그만둔 것이 아닌데, 왜 소득은 먼저 끊길까?… 퇴직과 연금 사이에 놓인 ‘소득 크레바스’를 바라보다 프롤로그|월급이 사라진 다음 날에도 생활은 계속된다퇴직하는 날이 오면 사람들은 아마 마지막 출근을 생각할 겁니다.익숙했던 책상. 매일 지나던 복도. 아침마다 마시던 커피. 그리고 마지막으로 찍는 출퇴근 기록.그날까지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날입니다.회사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전기요금은 그대로 나오고 통신비도 그대로 나오고 병원비도 그대로 나오고 밥값도 그대로 나옵니다. 월급만 사라졌을 뿐입니다.사람의 생활은 퇴직했다고 함께 멈춰주지 않습니다. 얼마 전 네이버 화면을 보다가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60세에 은퇴하는데 연금은 65세라니…”짧은 제목이었지만 묘하게 마음에 걸렸습니다.저는 숫자보다 그 숫자 사이에 놓인 사람의 시간이 먼저 보였습니다.60세. 65세.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 2026. 9. 19.
“갈등은 여전한데 외로움은 줄었다”… 2025 한국 사회지표가 보여준 두 얼굴 서론 (807호 창밖, 엇갈리는 사회의 두 지표를 바라보며)통계청이 발표하는 '한국의 사회지 표'는 우리 사회가 서 있는 위치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이 거울은 '갈등의 지속과 사회적 고립감 증가'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주는 듯했다. 정치적 이념을 넘어 남녀, 세대 갈등까지 일상이 되었고, 수많은 이들이 깊은 단절감을 호소했다.18년 사목 현장에서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해 기도하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807호실에서 재활하며 세상과 다시 연결되기를 꿈꾸는 지금,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우리는 왜 서로를 밀어내며 스스로를 외로운 섬으로 만들어 왔을까, 그리고 그 상처는 과연 조금씩 아물고 있는가?"최근 발표된 통계 지표는 우리에게 매우 흥미롭고도 복합적인 질문을 던진다.. 2026. 8. 23.
[인간관계 칼럼] 사제 18년의 통찰|사람 때문에 상처받지 않는 인간관계의 심리학 서론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고통 중 가장 깊은 궤적을 남기는 것은 단연 '사람과의 갈등'입니다. 18년 동안 가톨릭 사제로 살며 수천 명의 성도들과 면담하고 고백성사를 들으며 확인했던 진실은, 성별과 나이, 부의 유무를 막론하고 모두가 인간관계 속에서 무시당하거나, 이용당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갇혀 극심한 정서적 허덕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정작 사제복을 벗어 던지고 병원 807호실에서 재활하며 내 삶을 돌아보는 지금, 나 역시 관계의 온도를 지키지 못해 스스로를 축내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는 분들을 위해, 사목 현장에서 체득한 삶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뇌과학이 밝혀낸 인간관계 갈등의 근본적 해결책을 종합적으로 다루어 봅니다.1. 관계의 본질: 나이가 .. 2026. 8. 19.
🧠 ✝️ 노년의 단순한 삶이 주는 5가지 지혜: 현명하게 나이 드는 법부제 : 행복은 덧셈이 아니라 뺄셈이다… 복잡한 세상을 건너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 ✔ 3줄 요약젊은 시절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우는 '덧셈의 시기'이지만, 현명한 인생의 후반전은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뺄셈과 단순함의 미학'을 선택하는 시기입니다.나이가 들수록 삶을 단순하게 가꾸는 경향은 단순한 퇴화나 게으름이 아니라, 감정 소모를 줄이고 인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뇌의 고차원적 생존 및 적응 전략입니다.비울수록 마음의 주권을 되찾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 수 있으며, 그것이 곧 노년의 뇌 건강과 깊은 평온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서론: 삶의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지혜젊은 시절의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채우고, 더 넓은 관계를 맺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는 것에 몰두합니다. 매일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남들보다 뒤처질세라 바쁘게 움직이며 인생의 영토를 넓혀가.. 202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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