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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18년, 병실에서 본 세상23

[시리즈 2편] 애드센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통보… 기존 블로그 글을 전면 재점검한 이유 들어가는 글: 거절 통지서가 던진 뜻밖의 질문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온라인 수익화라는 달콤한 꿈을 꿉니다.저 역시 내가 정성껏 써 내려간 글들이 세상에 읽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정당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광고 수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는 '애드포스트(AdPost)'에,티스토리 블로그는 구글의 '애드센스(AdSense)'에 각각 미디어 등록 및 사이트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두 플랫폼 모두로부터 돌아온 결과는 차가운 승인 거절과 보류였습니다. 특히 티스토리 블로그의 구글 애드센스 관리 화면에 찍힌 한 문장은 저를 커다란 충격에 빠뜨렸습니다."주의 필요: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Low Value Content)" 글을 대충 쓴 것도.. 2026. 10. 19.
[프롤로그]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실패와 시행착오로 시작된 온라인 수익화 도전기 들어가는 글: 기록의 기쁨에서 시작된 뜻밖의 질문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명확한 목적 하나씩을 가슴에 품고 시작합니다.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처음부터 '이 블로그로 월 얼마를 벌겠다'라거나 '상위 1% 부업을 완성하겠다'라는거창한 상업적 목적으로 키보드를 잡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평소 깊이 있게 공부하던 뇌과학과 심리학 관련 지식,일상에서 마주치는 건강 및 생활 정보,그리고 삶을 살아가며 느꼈던 개인적인 고민과 감정의 변화를 차곡차곡 글로 풀어내는 과정그 자체가 저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논문이나 관련 서적을 몇 시간씩 찾아보며 내용을 쉽게 가공하는 데 집중했고,어떤 날은 제 생각과 경험을 진솔하게 적어 내려가며 스스로 마음을 정돈하기도 했습니다.그렇게 하루에 하나씩, 혹은 일주일.. 2026. 10. 18.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람들 속에서 더 외로울 때|미사가 끝난 뒤, 텅 빈 성당에 남겨진 마음 미사가 끝나면 신자들은 하나둘 성당을 떠난다.누군가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저녁을 먹고, 누군가는 친구를 만나러 가며, 누군가는 내일의 일상을 준비한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도 소리와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성당에는 서서히 고요가 내려앉는다. 나는 그곳에 남아 있었다.18년 동안 신부로 살았다.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누군가는 가족 문제로 괴로워했고, 누군가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었다. 때로는 말없이 손을 잡아 주었고, 때로는 함께 기도했으며, 어떤 날에는 그저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앉아 있었다. 그들에게 성당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였을 것이다. 신부인 나는 그 마음을 받아 주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이 허전해질 때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 2026. 10. 13.
요양병원 재활치료실에서 들은 말, “밤티 난다”는 무슨 뜻일까? 부제: 병실로 돌아와 검색해 본 낯선 신조어 하나, 그리고 세대 사이의 거리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듣게 될 때가 있다.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재활치료를 받는다. 하루의 움직임이 병원이라는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생활도 단조로워지기 쉽다. 그런데 얼마 전, 2층 재활치료실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젊은 간호사들이 나를 보고 **“밤티 난다”**고 했다. 밤티? 처음 듣는 말이었다.밤에 입는 티셔츠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무슨 유행어가 새로 생긴 걸까?뜻을 짐작해 보려고 해도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말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낯설기만 한 표현이었다.재활치료를 마치고 병실로 돌아왔다.그리고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창에 입력했다. “밤티 뜻.” 별것 아닌 호기심에서 시작된 검색이었다. 그런데 단어 하나를.. 2026. 10. 13.
10월 제철 먹거리, 고구마·밤·대추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과 그리운 가을 10월이 되면 유난히 생각나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포실포실하게 쪄낸 고구마, 단단한 껍질 속에 고소한 속살을 감춘 밤, 그리고 밥 위에 살포시 얹어 주시던 붉은 대추입니다. 요즘은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마트에 가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재료를 살 수 있고, 배달 앱을 열면 먹고 싶은 음식을 언제든 주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는 고구마 한 개, 밤 몇 알, 대추 한두 개에도 가족의 정과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보릿고개 시절을 기억합니다. 방 안에 고구마 통가리를 만들어 놓고 간식으로 먹기도 하고, 때로는 점심 한 끼를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양재기 가득 고구마를 쪄 놓으면 가족들이 빙 둘러앉아 시원한 무김치 국물과 함께 맛있게 먹곤 했습니다. 그때는 그것.. 2026. 10. 12.
처음 워커를 잡고 복도를 걸은 날 2024년 11월쯤이었을 겁니다.그때 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서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키고, 두 발을 바닥에 딛고, 일어서는 것. 지금 생각하면 아주 간단한 동작인데 그때의 저에게는 그것부터 연습해야 했습니다. 몇 번이고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습니다.또 일어나고, 또 앉았습니다.걷는 것은 그다음 문제였습니다.일단 제 몸을 제 힘으로 세울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 무렵 2층 재활실에도 다니고 있었습니다.지금 당시를 기억하는 재활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그때 저는 재활실에서는 꽤 활달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시절의 제가 그렇게 활달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재활실에서는 주로 기울기와 기립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그걸 거의 6~7개월 정도 타다가 나중에는.. 2026.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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