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8 “노인이 물을 안 마시기 시작하면 위험하다”… 807호실의 마지막 탈수 신호 서론: 물 한 모금이 결정하는 삶과 죽음의 거리요양병원의 식사 시간에는 늘 비슷한 풍경이 반복된다. 밥은 몇 숟갈 겨우 드시면서도, 식판 옆 물컵은 끝내 손에 들지 않는 어르신들이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입맛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8년 동안 사목 현장에서 수많은 병자와 임종 직전의 사람들을 지켜보며 나는 깨달았다. 생명의 불꽃이 꺼져갈 때 인간은 가장 먼저 ‘갈증’을 잊어간다는 사실을.807호실에서도 그렇다. 어느 날부터 물을 찾지 않는 노인은 급격히 기력이 떨어진다. 입술은 메마르고 눈빛은 흐려진다. 가족들은 갑자기 치매가 심해진 줄 알고 충격을 받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원인은 너무도 단순한 경우가 많다. 바로 ‘탈수’다. 1. 노년의 갈증은 조용히 사라진다젊은 사람은 몸속 수.. 2026. 5. 15. “왜 노인은 과거를 자꾸 반복할까?”… 뇌가 마지막까지 붙드는 기억의 과학 서론: 807호실, 반복되는 옛이야기의 비밀장제로 175 더필립병원 807호실의 오후는 때때로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방금 드신 점심 메뉴는 잊으셔도, 수십 년 전 고향 집 마당의 풍경이나 젊은 시절 새벽시장의 냄새는 놀라울 만큼 또렷하게 반복하신다.“우리 집 뒤에는 감나무가 있었어…”“내가 스무 살 때는 새벽마다 리어카를 끌었지…”그 이야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된다. 어떤 보호자들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한다.“아버지가 같은 말씀만 계속하세요.”“이제는 듣는 것도 힘들어요.”하지만 18년 동안 사목 현장에서 노년의 마지막 시간을 지켜보며 나는 깨달았다. 이 반복은 단순한 ‘노망’이 아니었다. 그것은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도 끝까지 ‘나’를 잃지 않으려는 .. 2026. 5. 15.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왜 신을 찾게 될까?”… 불안과 종교의 심리학 서론: 807호실에서 마주한 가장 원초적인 질문장제로 175 더필립병원 807호실의 새벽은 성당 제대 위보다 훨씬 더 솔직한 인간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18년 동안 수많은 임종 곁을 지키며 깨달은 것은, 사람이 단순히 죽음 자체보다 '내가 사라진 뒤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 감각'과 '홀로 남겨질지 모른다는 외로움'을 더 두려워한다는 사실입니다. 신앙은 그 공포를 단번에 없애주기보다, 무너지는 인간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 곁을 지키는 힘이 되어줍니다.1.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아는 유일한 존재다심리학의 ‘공포 관리 이론(Terror Management Theory)’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는 유일한 존재이며 그 자각은 거대한 불안을 만듭니다. 807호실의 노교우들조차 마지막 순간에.. 2026. 5. 14. 콘드로이틴의 진짜 가치와 한계: 관절 건강을 위한 과학적 가이드 서론: 몸이 보내는 통증 신호에 응답하며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제로 살며 수많은 이들의 영혼을 돌보았고, 지금은 요양병원에서 2년째 머물며 몸의 아픔을 마주하고 있다. 영혼의 평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몸의 통증 신호를 너무 늦기 전에 알아차리는 일임을 이곳에서 매일 절감한다. 특히 관절 마디마디의 고통으로 거동조차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보며, 우리가 먹는 보충제 하나라도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오늘은 관절 건강의 대명사로 알려진 '콘드로이틴'의 실체에 대해 과학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1. 콘드로이틴의 작용 원리 (핵심 기전)콘드로이틴(Chondroitin)은 관절 건강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보충제로, 특히 글루코사민과 함께 복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성분은 .. 2026. 5. 14. 노인과 독감의 연관성과 위험도 노인에게 독감이 위험한 이유, 단순 감기와 다른 현실 서론: 겨울철이 되면 감기와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독감을 단순히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지만, 노인에게 독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젊은 사람은 며칠 앓고 회복할 수 있지만, 고령층은 독감 한 번으로 폐렴, 심부전, 근육 감소, 거동 악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양병원에서는 독감 이후 갑자기 식사를 못 하게 되거나, 며칠 사이 거동이 어려워지는 어르신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특히 대한민국처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는 독감이 단순한 계절성 질환을 넘어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역시 65세 이상 노인을 독감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매년 예방접종을 적.. 2026. 5. 14. 75세 이상 노인 일자리 정책의 허와 실: 지속 가능한 노후를 위하여 서론대한민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노인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 문제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현실이 되었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정책은 건강 유지와 소득 보전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본 글에서는 이 정책의 장점과 한계를 분석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모색해 본다.1. 75세 이상 노인일자리 정책의 필요성대한민국은 빠른 고령화 속도로 인해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이상) 진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인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단절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신체적·정신적 건강 악화로 인해 노동시장 재진입이 .. 2026. 5. 14.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82 다음